[뉴스핌=이은지 기자] 현대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현대상선 주주총회가 열린 25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 현대그룹 사옥 대강당은 빈 자리가 하나도 없을 정도로 많은 주주들이 참석해 북새통을 이뤘다.
카메라와 노트북으로 무장한 수많은 취재진도 일찌감치 입장해 주총 결과를 예의 주시하며 자리를 함께 했다.
‘주총 데이’로 불린 이날 현대상선 주총에 유독 많은 사람들이 몰린 이유는 ‘우선주 발행한도 확대’ 안건을 둘러싼 현대그룹과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범현대가의 마찰이 예고됐기 때문이다.
앞서, 현대중공업 등 범현대가는 현대상선측의 우선주 발행한도 확대에 대해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었다.
실제, 평소라면 몇 십분에 만에 끝났을 주총은 양측의 표대결이 벌어지며 1시간 30분을 넘기며 진행됐다.
표결에 앞서서는 발언권 확보를 위해 많은 주주들이 적극적인 의사를 표시하는 등 분위기도 열기를 띠었다.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자 취재진들은 진행상황을 실시간으로 전하며 주총을 생중계했다.
주총의 열기가 최고조에 달한 때는 역시 우선주 발행한도를 2000만주에서 8000만주로 확대하는내용의 정관 변경안에 대한 범현대가측의 반격이 시작됐을 때다.
범현대가측 대리인이 우선주 발행 한도 확대가 주식 가치를 떨어뜨릴 것이라며 항의하자 주총장이 술렁이며, 긴장감이 극대화됐다. 몇몇 주주들은 발언권도 없이 찬반 의견을 표시하기도 해 주총장이 잠시 소란스러워지기까지 했다.
우려했던 상황이 발생하자 현대그룹 관계자들의 얼굴엔 실망하는 빛이 역력했다. 이어 우선주 발행한도 확대가 투자 확대를 위한 것임을 어필하며 주식 가치 하락을 우려하는 참석자들을 안심시키려는 현대그룹측의 노력도 헛되이 결국 안건은 부결된 채 주총은 마무리됐다.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과 우선주 발행한도 확대 외에 다른 안건들은 주주들이 박수로 찬성 의사를 표시하며 표결 없이 일사천리로 가결 돼 대조를 이뤘다.
한 주주는 우선주 발행한도 확대가 부결된 것에 대해 매우 만족한 듯 기자들에게 웃음을 던지며 자리를 뜨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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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