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8일 10시 44분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국내외 마켓정보 서비스인 '골드클럽'에 송고된 기사입니다.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일본 대지진을 빌미로 뉴욕 증시가 혹독한 조정을 치르는 가운데 다수의 월가 머니 매니저들은 단기 급락을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데 입을 모은다. 이번 하락이 추세적인 방향 전환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얘기다. 미국 투자매체 마켓워치는 글로벌 증시의 투매 속에 월가의 우량주 역시 5~10% 조정을 받았고, 이들 종목의 펀더멘털이 지진에 흔들리지 않은 만큼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밝혔다.
방사능 누출 위험에 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는 위기 상황이고, 그 여파가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지 예측하기 힘들지만 이로 인해 글로벌 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얘기다. 일부 투자가는 과거 경험상 천재지변으로 인한 증시 조정이 가파른 만큼 반등도 빠르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이번 급락이 2009년 이후 장기 상승에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아졌던 블루칩을 매입할 수 있는 호기라는 주장이다.
글로벌 유통 업계 공룡 월마트(WMT)는 미국 동일점포매출이 부진한 데 이어 일본 대참사까지 이중타를 맞았다. 하지만 주가가 3년 전 수준으로 밀린 데다 여전히 유통 강자의 입지를 지키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2011년 예상 순이익을 기준으로 밸류에이션이 12배에 불과한 동시에 배당수익률이 2.8%로 매력적이다.
소프트 음료의 대표주자인 코카콜라(KO) 역시 3%의 배당수익률에 밸류에이션이 12배로 부담이 크게 낮아졌다. 미국에서 탄탄한 수익성을 유지하는 한편 이머징마켓에서 보다 강한 성장을 도모하고 있고, 일본 사태 이후 60달러 초반 수준으로 밀린 주가는 매수 기회로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질레트와 타이드로 유명한 P&G(PG) 역시 펀더멘털 훼손이 미미한 가운데 패닉 장에 가파른 조정을 받은 경우다. 일본 참사 이전 밸류에이션이 부담스러운 수준이었으나 최근 주가수익률(PER)이 15배 내외로 타당한 수준을 회복했다. 배당수익률은 3.2%로 시장 평균을 웃돈다.
잇따른 리콜 사태에 홍역을 치르는 존슨앤존슨(JNJ) 역시 마켓워치의 ‘사자’ 리스트에 포함됐다. 지난해 가을 66달러까지 올랐던 주가가 58달러 선으로 밀리면서 예상 실적을 기준으로 12배의 밸류에이션에 거래되는 만큼 매수 전략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다. 악재가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된 데다 3.7%에 이르는 배당수익률을 무시하기는 어렵다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여전히 간판급 소프트웨어 업체로 꼽히는 마이크로소프트(MSFT) 역시 낮은 밸류에이션을 근거로 한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 차기 성장 엔진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부족하지만 10배 내외의 주가수익률은 매력적인 진입 기회라는 주장이다.
패닉장에 동반 하락한 머크(MRK)는 특허 만료 등에 따라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악재로 작용하고 있지만 풍부한 현금흐름에 시선을 돌릴 때라고 마켓워치는 강조했다. 또 밸류에이션이 8배로 밀리는 과정에 불확실성이 충분히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5%에 가까운 배당수익률 역시 매수 근거를 제공한다.
윈저와 조니워커, 기네스 등 유명 브랜드를 보유한 세계 최대 주류업체 디아지오(DEO)는 최근 급락장에 밸류에이션 부담을 털어냈다는 평가다. 예상 실적을 기준으로 한 주가수익률이 14배로 합리적인 수준이고, 흔들림 없는 수익성과 3.5%에 이르는 배당수익률이 매력으로 꼽힌다. 이밖에 일본 통신업체인 NTT(NTT)와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보다폰(VOD) 등이 저가 매수 리스트에 포함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