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6일 10시 55분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국내외 마켓정보 서비스인 '골드클럽'에 송고된 기사입니다.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일본 천재지변으로 원자력과 일본 의존도가 높은 종목을 중심으로 증시가 커다란 하락 압력을 받는 가운데 월가는 종목별 파장을 저울질하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단기적으로 대체 에너지 관련 종목의 매력이 부각될 것으로 기대되는 한편 설비와 매출 측면에서 일본 의존도가 높은 자동차 및 전자 관련 종목을 경계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월가 리서치 업체인 스턴 에이지는 태양열과 풍력 등 대체 에너지의 상대적인 매력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태양열 패널 제조 업체인 솔라월드(SWV)와 풍력 업체인 베스타스 윈드 시스템스(VWDRY), 가스 업체인 코노코 필립스(COP) 등이 일본의 참사에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와 함께 석탄, 철강, 목재를 포함한 건설 관련 원자재 종목도 단기적인 상승 기류를 탈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이 지진과 쓰나미에 붕괴된 인프라 재건에 나서면서 건설 관련 원자재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얘기다.
인베스트먼트 언더그라운드는 자동차와 전기전자를 중심으로 조정이 예상되는 종목을 제시했다. 14일 일본 내 모든 생산 설비 가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한 토요타(TM)을 포함해 혼다 자동차(HMC), 소니(SNE)와 캐논(CAJ), 파나소닉(PC) 등 전자제품 업체가 경계해야 할 종목으로 꼽혔다. 특히 쓰나미가 강타한 도호쿠는 소니의 대규모 생산 라인이 위치한 지역이고, 캐논 역시 북부 혼슈 지역은 캐논이 공장을 포함해 8개 사업 본부를 둔 곳이다.
이밖에 일부 금융주도 이번 쓰나미의 파장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가계와 기업 등 전반적인 금융 거래가 줄어들 것으로 보이는 데다 해외 금융거래 역시 적잖은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미쓰비시 UFJ(MTU)와 자산운용사인 노무라 홀딩스(NMR)가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본 종목의 투매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월가 자산운용사인 해리스 어소시어츠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데이비드 헤로는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출현, 도요타와 캐논 등 일본 기업이 근본적으로 글로벌 기업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쓰나미로 인한 타격이 없지 않지만 사업 영역이 일본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해외 매출 비중이 큰 데다 재무건전성 역시 탄탄하다는 분석이다. 그는 이번 사태로 인한 주가 하락에 일본 블루칩의 편입 비중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XN)가 지진 피해로 인해 도쿄 근교의 생산 설비 가동을 중단했다고 발표한 가운데 월가는 이에 따른 매출 감소가 3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샌포드 번스타인은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의 매출액 손실이 2억~3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노무라 에퀴티 리서치는 매출 손실액을 1억4000만달러로 예상했다.
대부분의 투자은행(IB)이 기존의 투자의견을 유지한 한편 손실 규모가 명확하게 드러날 때까지 판단을 미루는 모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