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국내 증시가 사흘째 하락하며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중동 민주화 시위 확산에 따른 여파가 투심을 악화시키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이 이틀째 순매도에 나서며 지수를 압박했다.
최근 리비아 사태 등 중동지역의 정국불안에 따른 유가 급등, 환율변동 등 대외악재의 흐름을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특히 리비아 사태의 해결 여부가 여전히 불투명해 당분간 현재 지수대에서의 지지부진한 흐름이 예상되는 상황.
23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8.29포인트(0.42%) 내린 1961.63으로 장을 마쳤다. 장중 1950선 마저 위협했던 코스피는 장막판 기관의 순매수 전환에 힘입어 낙폭을 줄였다.
이날 외국인과 개인은 동반매도에 나서며 지수 하락을 부채질했다. 기관 역시 장중 순매도를 기록했으나, 장막판 소폭 순매수로 돌아섰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568억원, 1047억원 순매도를 기록한 반면 기관은 464억원 순매수를 보였다. 프로그램 역시 차익과 비차익 모두 매수 우위를 보이며 총 2962억원 가량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기계와 운수창고가 각각 2.8%, 1.7% 하락했으며, 전기전자와 운수장비가 1% 넘게 빠졌다. 건설과 서비스, 종이목재, 섬유의복도 소폭 하락했다. 반면 은행이 3.2% 가량 올랐으며, 통신과 의료정밀, 유통, 보험, 음식료업 등이 올랐다.
시총 상위주 역시 약세를 보였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 포스코와 삼성생명 2종목을 제외한 나머지 종목이 모두 하락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현대중공업, LG화학, 신한지주 등 업종 대표주들이 모두 떨어졌다.
반면 중소형 은행주들은 강세를 보였다. 최근 저축은행 사태로 인한 우려가 점차 안정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부산은행과 기업은행, 대구은행이 3~6% 가량 상승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선 하한가 없이 515개 종목이 하락했으며, 상한가 5종목을 포함해 313개 종목이 상승했다. 보합은 79종목으로 집계됐다.
코스닥시장 역시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4.90포인트(0.96%) 내린 507.16으로 마감됐다. 전날에 이어 이틀째 하락세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기관만이 매수에 나섰다. 이날 기관은 홀로 67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지수 하락을 막진 못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5억원, 54억원 가량 주식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주 역시 하락세가 우세한 모습이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 셀트리온과 다음, 메가스터디, OCI머티리얼즈가 상승한 것을 제외하곤 나머지 종목 모두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선 하한가 4종목을 포함해 654개 종목이 하락했으며, 320개 종목이 상승했다. 보합은 71종목으로 나타났다.
한편, 증시 전문가들은 리비아 사태 등 대외악재의 흐름을 좀더 지켜봐야한다는 입장이다. 당분간 현재 지수대에서의 지지부진한 지수 흐름이 나타날 것이란 관측이다.
동양종금증권 이재만 애널리스트는 "오늘 같은 경우 특별히 방향성이 없는 시장이었다"며 "대외악재에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현재 지수대가 어느정도 지지선을 형성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이를 깬다면 저가매수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보증권 김동하 애널리스트 역시 "어제 많이 하락한 탓에 오전에 기술적 반등이 나왔으나, 오후 들어 불안감에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연기금을 제외하곤 특별한 매수 주체가 눈에 띄지 않는 상황에서 외국인의 매수 가담 역시 당분간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재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의 경우 대외악재가 해결되기 전에는 본격적인 매수를 기대하긴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동하 애널리스트 역시 "외국인들이 선물시장에서 순매수를 보였으나, 이는 지난 1월부터 매도했던 것에 대한 환매수 성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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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