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5일 10시 50분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국내외 마켓정보 서비스인 '골드클럽'에 송고된 기사입니다.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천정부지로 오르는 애플(AAPL)과 갑갑한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는 마이크로소프트(MSFT). 애플이 새롭게 내놓는 제품마다 커다란 반향을 일으키며 승승장구하는 데 반해 마이크로소프트는 과거의 영광을 상실한 패배자의 이미지에 갇혀 커다란 대조를 이루고 있지만 투자 매력은 전자보다 후자가 높다는 의견이 나와 주목된다.
이익 증가율이 높다 해도 주가가 이미 그보다 더 높은 프리미엄을 받고 있다면 투자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 오히려 손실을 볼 수도 있다. 2000년 중반 이후 시스코 시스템스의 순이익이 4배 급증했지만 주가는 70% 가량 떨어진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미 2000년 당시 밸류에이션이 약 200배에 달했기 때문. 이른바 ‘가치의 덫’에 걸린 결과다. 이 같은 관점에서 볼 때 투자 매력은 애플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더 크다고 미국 투자매체 키플린저가 최신호에서 전했다.
애플의 단기적인 수익성을 우려하는 의견은 지극히 드물다. 과거 5년간 애플의 매출액은 연 35%를 웃도는 성장률을 기록했고, 순이익은 무려 60%에 이르는 경이로운 성장률을 보였다. 향후 전망 역시 장밋빛이다. 주가는 어떨까. 5년 전 60달러 내외였던 애플 주가는 35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같은 기간 이익 증가율이 연 9%에 그쳤다. 현재 주가는 5년 전과 다름 없는 28달러 선이다. 말하자면 5년 전 마이크로소프트를 매입한 투자자는 ‘가치의 덫’에 걸렸던 셈이다.
하지만 이제 전세는 역전됐다고 키플린저는 진단했다. 현 시점에 애플을 매입할 경우 과거 5년간 마이크로소프트를 보유했을 때와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얘기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기업가치(EV)는 주당 23달러로, 2010년 주당순이익(EPS) 2.35달러의 약 10배로 집계된다. 특히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순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15%, 30% 늘어났다는 점을 감안하면 저평가 매력이 상당하다는 평가다.
반면 애플은 600억달러(주당 64달러)의 현금 및 투자 자산을 차감할 때 2010년 주당 순이익 17.91달러 대비 16배를 웃도는 밸류에이션을 나타내고 있다. 미 증시 전체 주가수익률(PER)과 비교하더라도 저평가 진단을 내리기 힘든 데다 수익성에 대한 기대치가 주가 상승률만큼 높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작은 충격에도 급락할 리스크를 염두에 둬야 한다는 지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