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홍군기자]현대중공업의 공격수주가 빛을 발하고 있다. 연 초 드릴십(Drillship)으로 시작된 수주행진이 지속되며 새해가 시작된 지 불과 1달여만에 40억 달러에 육박하는 성과를 올리고 있다.
2년 미만으로 떨어진 수주잔량, 상처 입은 1등 조선사로서의 자존심이 공격수주의 배경으로 작용하며 수주행진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올 들어 조선해양 부문에서 38억 달러(현대삼호중공업 포함)의 수주를 올렸다.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선종인 드릴십 4척을 비롯해 해양설비 운반선 1척 등을 수주하며 불과 한 달여 만에 올해 수주목표인 198억 달러의 20%에 육박하는 수주를 이뤄냈다.
또 드릴십 옵션 3척을 확보하는 등 향후 수주전망도 밝다.
현대중공업이 공격적인 수주에 나선 것은 일감을 확보해야 하는 현실적인 이유에서다.
지난해 말 현재 현대중공업의 수주잔량은 207척(220억 달러)이다. 이는 전년 대비 42척(68억 달러) 감소한 것으로, 올해 건조(인도 기준) 목표가 127척인 점을 감안하면 2년 미만의 수주잔량을 보유한 셈이다.
조선사의 수주잔량은 2년 이상이면 여유가 있는 것으로, 그 미만이면 타이트한 것으로 평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재성 현대중공업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핵심 주력사업의 안정적 일감 확보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대중공업의 올해 수주목표는 전년 대비 55% 증가한 266억 달러로, 이 가운데 74.4%에 해당하는 198억 달러를 조선해양 부문에서 올린다는 계획이다.
세계1위 조선사로서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것도 그동안의 보수적인 수주에서 공격적인 수주로 방향을 전환한 이유로 분석된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현대중공업의 수주잔량은 830만5천CGT로, 삼성중공업(836만4천CGT)에 근소한 차로 1위 자리를 내줬다.
현대중공업이 수주잔량을 기준으로 한 세계 조선사 순위에서 타 조선사에 1위 자리를 내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신규수주와 건조량에서도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에 각각 밀리며 세계 최고 조선사로서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업계 관계자는 “수주잔량 감소와 세계1위 조선사라는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점이 현대중공업이 공격수주에 나선 배경이다”며 “올해 조선업계의 수주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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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