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연방준비제도(FED)가 미국 경제에 대해 미온적 평가를 내렸다.
연준은 26일(현지시간) 미국의 경기회복세가 최근 강화되고 있다는 신호가 있지만 아직 고용시장에서의 의미있는 개선이 이뤄질 정도로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6000억달러의 국채매입프로그램(QE2)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연준은 그러나 국채 매입 속도와 전체 자산매입 규모는 정기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연준은 이틀간 열린 FOMC(공개시장위원회) 1월 통화정책회의를 마친 뒤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이 같이 밝히며 상품가격 상승으로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졌지만 장기 인플레 기대치는 여전히 안정적이며 인플레이션은 "다소 낮은(somewhat low)" 편이라고 평가했다.
연준은 성명에서 "경기회복세는 계속되고 있지만 그 속도는 아직 고용시장의 상황을 크게 개선시키기에는 불충분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번 성명에 나타난 연준의 미국 경제 평가는 연준이 지난해 12월 FOMC 정책회의를 마치고 발표한 성명과 비교하면 약간 상향 수정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당시 연준은 미국의 경기회복세는 실업을 낮추기에 전혀 충분하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미국 노동부는 미국의 실업률이 11월 9.8%에서 12월 9.4%로 낮아졌다고 발표했다.
물가 상승 압력에 대한 연준의 차분한 평가는 상품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 위협을 제기한다는 장-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 총재의 경고와는 크게 대조를 이룬다.
연준은 "상품가격이 올랐지만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계속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며 인플레이션을 측정하는 기준들도 하향 추세(trending downward)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커몬웰스 FX의 수석 시장 분석가 오머 에시너는 "연준의 성명은 최근 몇주간 우리가 접한 미국의 개선된 경제지표들을 우리가 기대했던 것 만큼 인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연준은 현재 0~0.25%인 기준금리를 동결한다고 밝히면서 지금의 예외적 초저금리를 장기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되풀이 했다.
또 소비 지출과 관련, 연준은 지난해 말 가계 소비 증가세가 빨라졌지만 고실업으로 여전히 제약을 받고 있다고 지적하며 기업지출의 경우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나 비주거용 구조 투자는 여전히 약하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이어 기업들이 아직 고용확대를 꺼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FOMC 정책회의 결정을 놓고 참가자들간 이견은 없었다고 연준은 밝혔다. 시장은 이번 FOMC 회의부터 평소 인플레이션에 대한 강경입장을 언급해온 두 명의 멤버가 새로 투표권을 행사하게 됐다는 점에서 정채결정을 놓고 이견이 노출될 것인지에 관심을 나타냈었다.
그러나 이날 성명은 연준의 정책결정자들이 미국의 경기회복이 직면할 수 있는 역풍을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연준은 지난 2008년 12월 경기부양 및 디플레 방지를 위해 기준금리를 거의 0% 수준으로 낮추고 1조 7000억달러의 장기 증권 매입을 결정한 바 있다. 이후 지난해 중반부터 경기회복세가 약화되고 있다는 조짐이 나타남에 따라 작년 11월 6000억달러 규모의 미국채를 매입하는 2차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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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uters/NewsPim] 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