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기자] 채권금리가 하락했다.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습적인 기준금리 인상 이후 나타났던 수익률곡선 플래트닝(평탄화) 분위기도 다소 잠잠해졌다.
통안 2년물은 오는 19일 입찰이 예정돼 있지만 금리수준이 이미 높아진 데다 설 캐리수요 기대로 강세였다.
일각에서는 전날까지는 숏이 득세했지만 이제는 단기적으로 저가매수가 힘을 얻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물론, 통안채 입찰 결과를 확인해야 한다는 조심스러운 입장도 여전하다.
18일 한국금융투자협회는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이 3.66%로 전날보다 5bp 내렸다고 최종 고시했다.
국고채 5년물은 4.26%로 1bp, 국고 10년물은 4.67%로 2bp 내렸다. 통안물도 하락했다. 통안 1년물과 2년물은 각각 3.39%와 3.72%로 2bp, 4bp 내렸다. 다만 통안 91일물은 전날 종가인 2.83%에 고시됐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3년만기 국채선물 3월물은 102.92로 전날보다 11틱 올라 움직였다.
이날 국채선물은 전날종가인 102.81에 출발한 뒤 이를 저점으로 102.93까지 오르는 등 강보합권을 횡보했다.
외국인들은 768계약을 순매도했다. 증권도 4820계약 순매수로 대응했다. 반면 은행은 6168계약을 순매수했다. 개인도 46계약에 대해 매수우위를 보였다.
◆ 금리메리트+입찰공백+설 캐리수요
이날 시장은 장초반부터 저가매수가 유입되는 모습이었다. 여전히 고점매도로 대응하는 시각이 있었지만 예전보다는 힘이 많이 떨어진 듯했다.
2년 통안채의 경우 내일 입찰이 예정돼 있지만 금통위 전날과 비교했을 때 20bp 이상 올라왔음을 감안해 매수가 유입됐다. 내일 입찰이 지나고 나면 입찰 공백기가 이어질 것이고, 설 캐리수요도 유입될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다.
2월 금통위에서 바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적다는 점도 저가매수에 힘을 실어 줬다. 이에, 전날 오후부터 숏커버가 보이기 시작하는 등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는 얘기가 나왔다.
물론, 여전히 조심스러운 입장도 보인다. 금통위 여진이 일단락되는 분위기이긴 하지만 물가상승압력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어제까지는 숏이 득세를 했는데 여전히 장을 밀어보겠다는 수요가 주춤한 등 전반적으로 사자가 들어오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구정연휴가 끝날 때까지 거의 3주간 입찰공백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숏이 맞나 하는 의문도 생기는 듯하다"며 "고점매도가 지속됐는데 저가매수에 대한 생각들이 늘면서 장이 지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포지션은 여전히 숏에 가까운데 전반적으로 서두르지 않고 있어 숏같이 않은 분위기였다"며 "수급을 봐도 단기적으로 설 연휴를 앞둔 캐리매수가 들어오기 때문에 적어도 팔지는 않을 것이라는 판단들이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 오후부터 조금씩 숏커버가 나왔고, 오늘도 이어졌다"며 "단기적으로 저가매수 장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분위기가 바뀐 건지 아직은 헷갈리는 상황"이라며 "오늘은 되돌림의 성격이 강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금통위 이후 1~2년짜리가 20bp 이상 올랐는데 오늘 움직임을 보면 금통위 충격은 일단락 된 듯하다"며 "물가상승의 압력을 감안하면 1년 이하 단기쪽은 여전히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관측했다.
다른 증권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대차커버가 들어왔는지 10-2호가 상대적으로 세긴 했다"면서도 "단기금리는 좀 더 올라줘야 안심하고 캐리가 들어올 수 있을 듯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증권사의 경우 선물 저평이 20틱대로 들어왔고, 3-5년 스프레드가 추가로 줄어들 것이라는 판단이 있어서 그런지 선물에 대한 5년을 매수하고 선물을 매도할 만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금통위 날 이후 102.70이 지지를 받고 있어서 위로 시도해보는 듯하다"며 "장기물에 대한 저가매수가 생각보다 빨리 나온 점도 심리를 좋게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내일 통안 입찰을 좀 봐야 한다"며 "1년 언저리는 더 올라갈 여지가 있어 금리를 강하게 끌어내리며 2년 아래 구간이 하락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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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