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경영진은 지난해 임금에 대해 동결을 주장하고 있는 반면에 노동조합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상당기간 진통이 예상된다.
13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경영진 측은 실적 부진을 이유로 지난해 임금동결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반해 노조는 지난 12월 경영진 대표들과 금융산업노동조합 공동협상 끝에 타결해 놓은 2%인상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12월 14일 사용자단체와 금융산업노조는 총액 임금을 2%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은행들은 공동교섭 타결 내용을 밑그림 삼아 각 금융기관별로 추가 교섭을 하는 순서를 밟는다.
하지만 국책은행이 아닌 시중은행이 공동교섭 기준 보다 더 낮은 수준으로 협상을 진행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국민은행 노조 관계자는 “실적 부진의 주요 이유가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과 6000억원이 넘는 퇴직금 지급 때문 아니겠냐”면서 “왜 그 책임을 열심히 일한 직원들이 모두 떠안아야 하는지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구조조정한 것도 부족해 그 비용 부담을 직원들이 져야 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산별중앙교섭 결과는 일종의 최소 기준”이라면서 “지난 10여 년 동안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는 일부 국책은행을 제외하고 이 기준 보다 낮은 수준으로 임금협상을 한 은행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에도 사측이 임금 동결을 고집할 경우 임금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쟁의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해 오늘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노사 갈등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 노조는 오늘(13일) 오후 4시 민병덕 은행장이 참석한 가운데 세 번째 임금교섭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반해 기업은행을 제외한 시중은행들은 임금 2% 인상 이외에 플러스 알파를 놓고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나은행 노조 관계자는 “물가인상률 반영과 직원들 사기 진작 차원에서 임금인상 12%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아마 인상률은 2~12%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직렬통합과 충청사업본부 인사 및 임금 차별 폐지가 협상의 핵심”이라고 전했다.
우리은행 노조도 임금 협상을 진행 중에 있으며, 신한은행 노조는 지난 12월 24일 임금 2% 인상에 합의했다.
아울러 부산은행 대구은행 제주은행 등 주요 지방은행들도 임금협상안을 타결했다.
부산은행은 총액임금 2% 인상에 중식대 지원, 대구은행은 총액임금 2%인상에 특별상여금 150% 등을 지급에 노사가 합의했다. 제주은행 역시 노사 합의를 통해 총액임금 2% 인상에 복리후생 일부를 추가로 지원하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