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 기자] 채권금리가 오르고, 국채선물은 급락하는 등 채권시장의 약세가 지속됐다.
다만,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단기쪽으로 자금이 몰리면서 커브가 가팔라(steep)졌다.
미 국채 금리가 급등하며 매수심리를 위축시켰고, 은행의 국채선물 순매도가 2만계약 이상 출회된 점이 이날 약세를 주도했다.
은행의 국채선물 순매도는 기관별로 매매동향 집계가 이뤄지기 시작한 지난 2001년 1월 이후 10년만에 최대 규모였다.
외국인들도 나흘째 순매도를 이어갔다.
6일 한국금융투자협회는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이 3.58%로 전날보다 8bp 올랐다고 최종고시했다.
국고채 5년물은 4.29%로 9bp, 국고채 10년물은 4.70%로 7bp 올랐다.
통안물은 상대적으로 강했다. 통안 1년물과 2년물은 3.10%와 3.54%로 각각 1bp와 3bp 올랐다. 91일물 통안채는 전날 종가인 2.66%에 최종고시됐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3년만기 국채선물 3월물은 102.90으로 전날보다 26틱 내려 장을 마쳤다.
이날 국채선물은 전날보다 7틱 내린 103.09에 출발한 뒤 102.90까지 빠르게 밀려났고 103.00을 중심으로 횡보하는 듯했지만 결국 낙폭을 확대해 장을 마쳤다.
은행은 2만 2363계약을 순매도해 주목을 받았다. 외국인들도 4245계약을 순매도했다.
반면 증권은 1만 7686계약을 순매수했다. 투신도 4343약에 대해 매수우위를 보였다. 개인과 보험도 각각 1552계약과 1247계약을 순매수 했다.
◆ 자금 단기로 몰리며 베어 스티프닝 전개
채권시장에서는 이날에도 약세마인드가 강해 보였다.
물가에 대한 우려가 지속됐고, 밤사이 미 국채 금리도 급등하면서 매수심리를 더욱 위축시켰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2011년도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을 발표했다. 금통위는 올해 통화정책의 주안점을 '물가안정'에 둘 것임을 명확히 했다.
이에, 시장참가자들 사이에서는 금통위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듯했다.
하지만 이날 약세의 가시적 원인은 은행권의 국채선물 매도였다.
은행들은 이날 개장직후부터 공격적인 매도행진을 이어갔다.
오전에 역외에서 정리물량이 나오면서 IRS 5년물로 페이가 크게 나왔고, 이것을 리시브로 대응하다 보니 선물쪽으로 헤지가 나왔다는 얘기가 설득력을 얻었다.
외국인의 경우 나흘연속 순매도를 이어가며 약세 분위기에 힘을 보탰다.
반면 증권은 은행과 외국인의 물량을 받아냈다. 하지만 국채선물 가격이 평균 매수단가 밑으로 내려가서 손절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도 들리는 상황이다.
현물의 경우 짧은쪽에 대한 수요가 이어지면서 베어스팁이 전개됐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은행쪽이 아침에 역외물량을 받은 것 같다"며 "몇 천억 되는 IRS페이물량을 받아서 선물로 헤지를 하다보니, 스왑 5년도 매우 비디쉬 했다"고 말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IRS 5년쪽으로 굉장히 강하게 페이가 나와서 시장에서 팔아야 하는데 유동성이 선물이 제일 좋으니까 선물로 매도를 한 것 같다"며 "오늘 나온 물량의 반 정도는 실수요 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흘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지만 오늘 장에서 외국인들의 역할은 크지 않았다"며 "남은 물량이 4만계약대 초반 정도 될 것으로 보이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강력한 매도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관측했다.
다른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오늘 은행의 매도는 최근 외국인들이 국채선물을 매도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이해하면 될 듯하다"며 "미 고용이 좋게 나올 분위기이고 다른 아시아 국가들도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있다보니 역외에서 외국인들이 물량을 정리했고, 이와 엮인 외은들을 통해 선물매도로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12월 금리가 많이 올랐고, 로컬은 대기매수 관점에서 보는 듯 하지만 주말에 나올 미국의 고용지표가 관심이다 보니 일단 통당이나 3년 안쪽으로만 수요가 잇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미국 금리가 많이 올랐고, 한은에서 물가안정을 전면에 내세웠다"며 "기술적으로 무너진 부분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은행권의 매도를 단순 숏스펙으로 보기엔 물량이 너무 많다"며 "증권이 매수대응을 했지만 현재 가격이 이미 매수평단이하로 내려와서 손절 영역에 이미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다른 증권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미국 고용지표, 다음 주 입찰, 금통위 등을 감안해 위험관리를 하려다 보니 짧은 쪽으로 숨고 있다"며 "베어스팁이 추가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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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