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기자] 올해 전 세계 은행들은 400조 원이 넘는 사상 최대 규모의 커버드본드를 발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위기 상황으로 인해 불안해진 투자자들이 안전한 자산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에, 내년에도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
딜로직(Dealogic)이 지난 29일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커버드본드 발행액은 3565억 달러(원화 405조 원 상당)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보다 20%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소구권이 없는 일반 증권과 달리 커버드본드는 우선 채권 청구권이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매우 안전한 자산으로 분류된다. 18세기 독일에서 처음 형태가 갖추어진 이 채권은 유럽계 은행들이 주로 발행해왔으나, 점차 다른 나라로 확산되는 추세다.
특히 최근에는 한국과 뉴질랜드 은행이 발생을 개시했으며, 호주도 이 채권을 발행할 수 있도록 관련 법안을 정비하고 있다. 미국도 내년에는 관련 법안이 통과될 것으로 예상되어 투자자들의 강한 수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수석 커버드보드 발행 담당자는 미국 은행들이 이 시장을 노리고 있다면서, 미국 투자자들을 상대로 한 유럽 및 캐나다 은행권의 커버드본드 발행이 내년에는 약 600억 달러로 두 배 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등 국내시장 개설 요구가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한편 커버드본드는 최근 유럽 정치권에서 국채에 대해서도 투자자들이 손실을 감내하라는 요구를 제기하면서 더욱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상품이 되어가고 있다고 한다. 바클레이즈 캐피탈의 유럽 커버드본드 수석담당자는 "취약한 재정 상태인 나라의 국채보다는 오히려 은행의 견고한 자산으로 보증되는 커버드본드가 매력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올해 유럽 은행권의 자금조달 중에서 커버드본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무려 1/3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8년 만에 가장 높은 비중이다.
이 같은 커버드본드는 스페인 등 선순위 채권 발행시장이 닫히고 있는 유럽 주변국 은행들에게는 특히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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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