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9일 11시 42분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국내외 마켓정보 서비스인 '골드클럽'에 송고된 기사입니다.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월가 주요 투자은행(IB)이 28일(현지시간) 일제히 제너럴 모터스(GM)의 매수를 제안하는 신규 분석 보고서를 내놓았다.
씨티그룹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가 GM의 첫 보고서에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했고, 모건 스탠리와JP모건이 ‘비중확대’ 의견을 내놓았다. RBC캐피탈과 크레디트 스위스(CS)는 나란히 ‘시장수익률 상회’ 의견을 제시했다. 목표주가는 JP모건이 44달러를 제시한 가운데 주요 IB가 42~43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주가 대비 25%가량 상승 가능성을 예고한 셈이다.
GM이 파산보호를 극복하는 과정에 경쟁력이 있는 제품으로 비즈니스 구조를 집중했고, 이머징마켓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에서 수익성과 성장성이 기대된다는 점이 월가의 매수 추천 근거다. 이와 함께 지난 1년여 동안 대대적인 인력 구조조정으로 비용 부담을 줄였고, 부채를 축소해 재무건전성을 높인 것도 장밋빛 전망을 가능케 하는 요인이다.
이밖에 내년 예상 실적을 기준으로 주가수익률(PER)이 8배 내외로, 국내외 주요 경쟁사 대비 밸류에이션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도 공격적인 목표주가를 제시하는 데 일조했다.
하지만 장미빛 일색의 전망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지난 2009년 판매량 1040만대로 27년래 최저 기록을 세운 미 자동차 시장이 올해 1150만대로 개선될 전망이지만 여전히 1999~2006년 평균치인 1700만대에 크게 못 미치는 상황이다. 시장 회복이 더딘 데다 휘발유 가격 상승과 고실업률이 신차 판매를 더욱 제한할 것으로 우려된다.
자동차 시장의 구조적인 문제 이외에 GM 내부적인 불확실성도 간과할 수 없다. 파산보호 당시 신차 개발을 연기한 데 따라 구형 모델의 과잉 공급이 불가피하고, 이는 가격 인하와 이익률 하락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GM의 매수를 권고하는 투자가들은 중국 시장에서의 급성장을 점치지만 가격 인상이 어려운 여건 상 자동차 1대당 이익이 북미 시장보다 낮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또 유럽 사업 부문이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고, 구조조정에 수십억 달러가 투입될 수 있다는 점도 부담 요인이다.
실제로 GM은 지난 3분기까지 987억달러의 매출액과 50억달러의 순이익을 달성했지만 4분기 이익이 상당 폭 줄어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일부에서는 월가 IB가 GM에 대해 이구동성 강세 전망을 외치는 데 대해 이들이 기업공개(IPO)에 참여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35개 IB가 IPO에 참여했고, 이에 따라 공격적인 매수 의견이 지배적인 수밖에 없다는 것. 실제로 IPO에 참여하지 않은 UBS는 목표주가를 37달러로 제시, 대조를 이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