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 기자] 미국과 영국의 주택 가격이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미국의 주택시장 지표인 S&P 케이스 실러 주택지수는 지난 10월에도 3개월 연속하락하면서 5월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가격이 계속 하락하고 있지만 주택을 구입하려는 수요가 있을까 하는 점도 관심으로 부각되고 있다.
◆ 美 주택 경기, 추가하락은 둔화될 듯
미국의 지난 10월 기존 주택 판매 지수는 10%라는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주된 요인은 가격 하락과 함께 기록적으로 낮은 모기지 금리에 힘입은 바 컸다.
하지만 30년 모기지 금리는 지난 11월 중순 4.17%에서 현재는 4.81%로 급격히 오른 상태다. 이에 따라 11월 주택 지수는 실망스러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에 따르면 여기에 높은 모기지 금리와 함께 실업률이 지속되고 있으며 모기지 설정 절차와 관련한 법적 문제도 우려되고 있다. 또한 주택 재고도 가격 하락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주택지수 산출을 총괄하는 S&P 주택지수 위원회 데이비드 블리처 의장은 주택시장의 '더블딥(Double-Dip)' 상태가 거의 임박했다고 지적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는 내년 1월 말까지 공공 모기지 보증기관인 패니매와 프레디맥의 향후 향방에 대해 처리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부가 공적자금으로 부담해야 할 비용에 대해서는 여전히 추정이 불확실한 상황이다.
모기지 금리는 최근 단기 급등하긴 했으나 여전히 낮은 수준이며 경제 전망도 나쁘지 않아 매수자를 충분히 유인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FTN파이낸셜의 집 보겔 애널리스트는 주택시장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캘리포니아주 주택가격이 바닥권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많은 전문가들이 내년 미국 주택시장이 추가급락하기 보다는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 英 내년에도 약세. 유동성 긴축 지속
파이낸셜 타임스(FT)에 따르면 영국의 주택가격도 정부의 긴축 방안들과 은행들의 모기지 대출 통제로 인해 내년에도 추가적인 약세를 보일 전망이다.
영국의 주택가격은 지난 2007년 고점대비 20% 하락해 있다. 지난해 바닥권을 형성한 뒤 소폭 회복세를 보이면서 손실 폭을 절반정도로 줄인 상황이다.
하지만 지난 여름부터 주택 가격은 약세를 보이면서 지난 가을 추가적인 낙폭을 기록하고 있다.
FT의 최근 주택시장 전망조사에 땨르면 거의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내년에도 10% 가까운 주택시장의 가격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CBI의 이안 맥카퍼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영국 주택시장은 가격 조정보다는 거래부진에 따른 물량 부담을 지속하고 있어 내년에도 소폭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모기지 대출 조건이 강화되면서 기업들의 실적이나 소비자들의 신뢰도에 비해 주택가격이 높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영국 정부의 예산책임청에서도 내년 말까지 주택가격이 1.4% 추가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마르키트의 크리스 윌리엄슨 애널리스트는 "전통적인 방 3칸 짜리 런던 외곽 주택은 공공부문 일자리가 축소되면서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