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 기자] 채권금리가 급상승했다.
지난 주말 중국의 기습 금리인상이 매수심리를 위축시킨 가운데 오는 30일 발표 예정인 내년도 국고채 발행 계획에 대한 부담이 더해졌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가 5일 연속 이어졌지만 매수강도가 다소 주춤하자, 이틈을 탄 매도플레이도 나오는 모습이었다.
외국계은행 지점뿐만 아니라 국내 은행의 선물환 포지션도 축소될 수 있다는 점 역시 부담이 됐다.
27일 한국금융투자협회는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이 3.35%로 7bp 올랐다고 최종 고시했다.
국고채 5년물은 4.07%로 6bp 올랐다. 통안 2년물과 통안 1년물도 3.47%와 3.10%로 7bp와 4bp 상승했다.
다만 국고 10년물과 20년물은 4.51%와 4.68%로 2bp씩 올라 거래를 마치는 등 상대적으로 강했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3년 만기 국채선물 3월물은 103.56으로 전날보다 21틱 급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채선물은 전날보다 13틱 내린 103.64에 출발한 뒤 103.70으로 올랐지만 낙폭을 점차 확대해 103.52까지 밀려났다.
외국인들은 2110계약을 순매수했다. 투신도 1589계약을 순매수했으며, 보험도 860계약에 대해 매수우위를 보였다.
반면 증권은 2914계약을 순매도했다. 은행도 1380계약 순매도로 대응했다.
◆ 중국의 금리인상+국채발행 부담 가중
이날 시장은 크리스마스에 기습 단행된 중국의 금리인상에 약세 출발했다.
중국의 금리인상에 대한 해석은 다소 나뉘는 듯했다. 소비자물가상승에 따른 금리인상이니 만큼 우리도 예외가 아니라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반면, 긴축단행으로 중국의 소비자 물가가 안정되면 수입물가의 안정으로 국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왔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매도심리가 우세한 까닭인지 부담으로 느끼는 시각이 많아 보였다.
이번주 목요일 발표 예정인 국고채 발행 계획에 대한 부담도 여전했다. 특히 최대 2조원까지 발행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3년물이 약했다.
이날 진행된 20년물 입찰은 무난히 마무리됐다. 다만 새 물건이다 보니 금리수준이 다소 강하게 낙찰됐고, 이에 막판 되돌림이 나오기도 했다.
국채선물의 경우 상대적으로 더 약했다. 외국인들의 매수가 지속됐지만 그 강도가 약해졌고, 증권을 주축으로 매도가 유입됐다.
증권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지난 주말 중국이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물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고 30일 국채발행계획이 나온다"며 "외국인의 선물매수를 빼고는 매수 쪽에 특별한 게 없다"고 말했다.
그는 "중장기물이 상대적으로 강했고, 3년물은 국채발행계획때문에 약했다"며 "결국 5년쪽으로도 영향이 갈 것으로 보여 고점매도가 편해 보인다"고 전했다.
다른 증권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지난 주말 기습 단행된 중국의 금리인상이 심리적으로 부담을 주는 가운데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 강도가 다소 약화된 점을 틈타 증권 쪽에서 숏플레이가 나왔다"고 전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일단은 중국의 금리인상이 플래트닝 재료로 쓰였고, 30일 국채발행계획에 대한 컨센서스가 장을 주도 했다"말했다.
그는 "막판 20년물이 강해졌다가 되돌린 점이 눈에 띄었는데, 신규물이다보니 오늘 입찰이 강하게 되면서 신규물건보다는 구물건이 매력적이라는 점이 부각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월말로 갈 수록 분위기는 썩 좋아 보이지 않는다"며 "수급을 이유로 강세가 진행됐는데 이 부분이 되돌려 져야 하고, 내년도 발행계획가 함께 유통안정 대책까지도 나온다고 하니 불안감이 증폭되는 듯하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적극매수에 나설 주체가 없는 가운데 외국인들의 매수마저도 소강국면을 보이고 있다"며 "연말까지 의미있는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선물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외국인들의 매수가 이어지는 가운데 매도플레이가 나왔는데 어쩐지 좀 오버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미결제가 거의 안 줄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