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 기자] 채권금리가 하락했다. 국채선물은 이틀 연속 큰 폭으로 올랐다.
전날에 이어 외국인들의 국채선물 매수가 지속됐고, 이에 국내 기관의 손절이 유입되면서 국채선물은 한때 104를 뚫고 올라갔다.
현물은 바스켓물 위주로 국채선물의 초강세를 따르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104 언저리에서는 외국인의 매수가 다소 주춤해졌고, 레벨에 대한 부담이 부각되는 듯했다.
이에, 이익실현 물량이 출회되기 시작했고, 장이 얇다보니 가격도 빠르게 밀려 내려왔다.
22일 한국금융투자협회는 국고채 3년물이 3.19%로 5bp 내렸다고 최종 고시했다.
국고채 5년물은 4.00%로 6bp, 국고채 10년물은 4.47%로 2bp 하락했다. 통안 2년물도 3.39%로 6bp 내렸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3년만기 국채선물 3월물은 103.80으로 21일 종가보다 20틱 올라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채선물은 전날보다 13틱 오늘 103.73에 출발했지만 일순간 103.56으로 하락 전환했다.
그러나 이내 상승폭을 확대해 103.70 수준에서 횡보했고, 이후 상승폭을 더 확대해 104.03로 고점을 높였다.
하지만 장막판 20여분 동안 은행은 순매도 물량을 2500계약 가까이 늘렸고, 이에 상승폭의 절반이 되돌려졌다.
외국인들은 6850계약을 순매수했다. 장중 3000계약 이상 순매도에 나섰던 증권은 막판 1088계약 순매수로 전환한 채 장을 마쳤다.
반면 은행은 4868계약을 순매도했다. 투신과 보험도 1938계약과 447계약에 대해 매도우위를 보였다.
◆ 외국인 대량매수 이틀째, 국내 기관 손절+추격
이날 채권시장은 초반부터 이어진 외국인의 매수공세로 전날의 강세를 이어갔다.
거침없는 외국인의 매수에 국내 기관들은 손절에 나섰고, 일부 추격매수를 보이며 가격은 급등세를 보였다.
내년도 금리상승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북을 비워뒀던 국내 기관들은 거침없는 강세에 갑갑함을 토로해야 했다.
당장 다음 주 발표될 국채발행계획을 감안하면 수급이 우호적이지 않고, 강세 모멘텀도 없는 상황에서 예상치 못한 급등에 대응하기위해 포지션을 급하게 채워야 하는지, 그렇다고 손실을 보고 있어야만 하는지 고민이 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었다.
하지만 104의 문턱에서 외국인들이 국채선물 매수세가 주춤해졌다. 국내 기관들은 이익실현성 매물을 내놨다. 장이 얇다 보니 오를때와 마찬가지로 가격이 빠르게 밀렸다. 일부는 이런 움직임에 편승해 반대로 손절에 나섰다.
결국 국채선물은 상승폭의 절반을 반납한 채 거래를 마쳤다.
현물시장에서는 바스켓물인 10-2호와 9-4호가 강했다. 10-6호에 대한 거래는 거의 보이지 않았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만기전 외국인의 순매수 미결제 추정치가 4만계약 수준이었고, 대부분 롤오버를 했다"며 "롤이후 추가로 1만~2만계약을 매수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미국 금리가 고점을 찍고 하향하는 분위기가 외인 포지션 구축에 영향을 미친 듯하다"며 "국내 기관들이 포지션을 보수적으로 가져가다가 따라가면서 손절을 내놓은 점이 가격을 끌어올렸고, 현물은 이를 따라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세에 비해 저평이 줄지 않으면서 매도대응도 쉽지 않았다"며 "현물의 경우 5년, 3년 경과물 등 바스켓 비슷한 물건이 강했는데 포지션이 없는 기관들이 쫓아가면서 산 듯하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수세 숏커버가 나왔고, 추격매수도 나왔지만 이들이 104언저리에서 주춤해지자 이익실현 물량이 나오면서 밀렸다"며 "빠르게 되돌리면서 오를 때와 반대의 로스 컷이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3년 본드-스왑 스프레드가 사상최고 수준이라 스왑을 페이하고 선물을 리시브하는게 지속가능하지 않을 수도 있다"며 "이를 꺾을 경우 올라가기만했던 스왑스프레드가 반대로 움직이면서 외국인이 매도에 나설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막판 밀리는 걸 보니 힘이 전혀 없다"며 "외국인들의 롤오버도 거의 마무리 됐다"고 진단했다.
다른 증권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10-2호의 경우 바스켓물인데다 숏 스퀴즈에 시달리는 물건이고, 공매도를 한쪽에서는 거둬들여야 하기 때문에 강했다"고 설명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이번에 월물 교체에서 롤오버가 안 되면서 외국인들이 롤 물량을 채우기 위해 매수에 나섰는데 국내기관들이 휴가로 자릴 비운 상황에서 장이 얇아 변동성이 컸다"며 "외인의 움직임을 따라갔던 곳에서 손절이 나오면서 한바탕 해프닝이 벌어진 게 어제 오늘의 상황"이라고 전했다.
선물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외국인들이 과거의 패턴과 좀 달리 움직이는 듯하다"며 "만일 내일부터 본드-스왑이 빠르게 정상화 된다면 외국인들이 단기적으로 가격을 끌어올려서 이익실현하고 나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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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