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민선기자] "못 가요, 글쎄... MB정부 끝날 때까지는 힘듭니다"
증시가 2000p를 넘어 새로운 고점을 바라보는 가운데도 여전히 '왕따' 흐름을 이어가는 종목들이 있다.
'저평가'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쉽사리 반등하지 못하는 3인방. 바로 SK텔레콤, 한국전력, POSCO가 그 주인공이다.
시장에서는 이들 종목에 대해 분석할 때 일반 기업을 평가하는 다양한 요소들(펀더멘탈, 실적, 각종 이슈) 외에도 특이성이라는 항목을 겻들인다. 통신비, 전기료, 그리고 '산업분야의 쌀'로 불리는 철강의 대표 기업인 이들은 서민 물가와 맞물려 있어 정부 정책의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공익성이라는 특성은 기존 정부에서도 부각되면서 기업의 가치가 그대로 주가에 반영되지는 못해왔던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정부는 출범 초기부터 서민정책, 물가 상승 제약을 강조하고 나선 강도가 여느 때보다 강했던 측면이 없지 않다.
'경제 대통령'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웠던 이명박 정부로서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서민들의 체감경기 회복을 위해서 생활비 부담 감소가 가장 빠르고 쉬운 전략 중 하나였기 때문.

이들 세 종목의 주가를 보면 실제 이명박 대통령의 당선 이후부터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왔다.
SK텔레콤의 경우 20007년 당시 하반기 들어 상승세를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12월 14일 27만 8500원까지 오르는 우상향의 흐름을 보여왔다. 그러나 2008년 초기부터 이내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2008년 3월에는 17만원대까지 급락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러한 부진한 흐름은 최근까지 이어졌고 급기야 지난 5월 28일에는 15만 7500원까지 떨어져 '반토막'의 설움을 맛봐야 했다.
한국전력도 이러한 흐름과 크게 다르지 않다. 2007년 7월 4만 6300원대까지 오르며 상승세를 보였지만 12월을 기준으로 하향곡선이 뚜렷해지면서 2008년 10월에는 1만 9900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반등을 모색하고 있지만 여전히 3만원대에 턱걸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MB정부 이후 주가 수익률은 사실상 마이너스를 면치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런가하면 2007년 10월 76만 5000원대까지 돌파했던 POSCO는 불과 1년만에 절반도 안 되는 수준(2008.10.24 : 23만 4500원)까지 주가가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다시 1년이 지난 최근 50만원대 회복을 위해 꾸준히 도전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강한 반등의 모습이 발견되지 않고 있다.
◆ "정부 정책의 제한...반등은?"
시장전문가들은 "주가를 결정하는 요소는 매우 다양하지만 이들 종목이 정부의 정책이나 발언에 따라 영향을 받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 펀드 매니저는 "중국 정부가 물가 안정을 위해 철강 시장의 이익을 제한하는 것처럼 우리 역시 이러한 구조에서는 다르지 않다"며 "기술적으로 가장 훌륭한 철강회사이지만 이것이 제대로 주가에 반영이 되지 않고 있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쩌면 '대(大)'를 위한 '소(小)'의 희생의 측면이 아니겠느냐"면서 "내년 증시가 2700까지 간다는 전망대로라면 한국전력이 14만원대 주가는 가야 적정하나 체감경기를 위한 제한이 있는 만큼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다른 펀드 매니저는 "통신과 전기는 끊임없이 투자가 필요한데 적정 이익이 창출돼야 투자가 가능하므로 어느 정도의 마진은 필수지만 현재는 역마진 수준까지 이르렀다"고 분석했다.
그는 "민영화 이후 이익을 꾸준히 만들어왔지만 대표적인 통제 기업으로 인식돼 틀어막아지면서 주가도 오르지 않고 있다"며 "유가가 40% 오른 반면 전기료는 지나치게 저렴하다는 점은 크게 억눌려 있음을 방증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들 종목들의 새로운 움직임에 대해서 기대를 져버리지는 말 것을 당부했다.
한 투자자문사 대표는 "SK텔레콤의 경우 PER 8~10배 수준의 가장 싼 통신주"라며 "POSCO도 현재 이익이 정체돼 있지만 내년부터는 좋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돼 지금까지와는 다른 분위기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NH투자증권 김미현 애널리스트는 "POSCO가 국내 제품가격의 할인 폭 축소, 국제 가격의 상승을 예상했지만 실제 제품 가격이 예상을 하회하면서 4분기 실적도 예상치보다 하회할 전망"이라면서도 "4분기를 저점으로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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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