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기진 기자] 하나금융지주 김승유 회장(사진·67)이 구체적인 외환은행 인수자금조달 계획을 밝히자, 금융권의 관심은 유상증자와 하나은행의 배당규모에 쏠리고 있다.
김승유 회장은 “외환은행 인수자금의 25%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전환우선주를 활용할 것”이라고 첫 해외 기업설명회(IR)를 마치고 돌아온 지난 12일 말했다.
이에 따라 발행주식수는 10% 이상 늘어날 것이고, 하나은행의 배당을 통해 하나금융이 자체자금을 마련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김 회장은 이날 “외환은행 인수자금 가운데 50%는 내부자금, 나머지 50% 가운데 반은 회사채, 나머지 반은 제3자 배정(유상증자)의 보통주와 전환우선주를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하나금융의 주가는 저평가돼 있다고 생각한다”며 “유상증자는 향후 주가 흐름에 달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교보증권은 13일 자체조달이 모두 하나은행의 배당이고 증자가 모두 보통주라고 가정하면, 하나금융의 이중레버리지 비율은 현재 117%에서 126%로 상승할 것으로 추정했다.
보통주로 전환되면 총 주식수는 13.5% 증가하게 될 것으로 분석했다.
교보증권 황석규 애널리스트는 “하나금융이 인수자금조달계획을 발표할 수 있었던 것은 감독당국과 재무안정성 기준에 대한 사전조율이 가능했고, 자금조달이 가능한 투자자들과의 협의가 어느 정도 진척되었다는 자신감에서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황석규 애널리스트는 또 “증자로 주당순이익(EPS)와 주당순자산(BPS)을 각각 11.9%, 3.6% 감소시키는 영향을 가져온다”며 “증자계획에 따른 주주가치 희석화 영향보다는 중장기적으로 대형금융지주회사로 거듭날 수 있는 성장의 돌다리를 건너는 과정으로 해석한다”고 했다.
내부자금을 2조 3000억원 가량으로 계산하면서, 내부 유보된 현금을 제외하면 하나은행의 배당을 통해 마련될 것으로 추정했다.
김승유 회장은 “보통주로 하면 기존 주주들에 영향을 미치므로 규모를 어떻게 맞추느냐가 중요하다”며 “제3자 배정은 주가 할인율이 10% 이상 돼야 하기 때문에 기존 주주의 가치가 훼손되지 않는 범위안에서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김 회장은 물론 증권가는 유상증자 등 인수자금 조달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하지만 외환은행 노조 관계자는 “인수자금 조달이 확정된 게 있다면 이번에 발표했을 것”이라며 “중국에서도 투자자를 만날 계획이 있었던 것으로 아는데 만나지 않은 이유가 의문시된다”며 자금조달 성공여부에 의혹을 보냈다.
김승유 회장은 이에 대해 “인수자금 조달에는 세계적으로 자금이 넘쳐 문제가 없다”며 “가장 경제적인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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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한기진 기자 (hkj7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