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장 2년차, 성장전략 본궤도 추진 겨냥
- 국내경쟁 전열정비·중국시장 확대 포석
[뉴스핌=송의준기자] 삼성그룹이 보험영업부문 사장을 신설해 이수창 사장을 유임시키는 대신 삼성생명을 총괄, 영업, 자산운용 사장의 ‘3톱 체제’로 전환시켰다.
2일 삼성그룹은 사장단 인사에서 박근희 현 삼성 중국본사 사장을 삼성생명 보험부문 사장으로 임명했다.
삼성생명이 영업부문 사장을 별도로 둔 사례는 과거에도 있었으며 가장 최근엔 지난 2003년 12월 대한생명 사장으로 선임되기 전까지 근무했던 신은철 보험영업총괄담당 사장이었다.
이후 영업부문 사장이 없었던 삼성생명에 이를 다시 도입한 삼성그룹의 속내는 무엇일까.
업계는 우선 내년 상장 2년차를 맞아 본격적인 성장전략을 추진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번 회계연도 당기순이익이 2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예상이 있을만큼 상승세를 타고 있어 이 같은 탄력을 장기적으로 연결시키겠다는 의도가 아니냐는 예상이다.
한편 이날 삼성그룹이 밝힌 의도는 ‘박 신임 사장이 캐피탈, 카드 사장 경력으로 금융경영 노하우를 갖고 있고, 중국현지 경영노하우를 살려 경영혁신을 주도할 것’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박 사장이 2004년 1월 캐피탈 사장에 부임했다가 2개월만인 3월에 카드 사장으로 옮겼고, 다시 10개월만인 2005년 1월 중국 사장으로 이동해 실질적으로 금융회사 경력이 1년 정도 밖에 되지 않는 다는 점에서 이런 단순한 이유만은 아니라는 게 업계 안팎의 시각이다.
이에 업계는 최근 이수창 사장이 추진하고 있는 영업효율성 개선작업이 내부적으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내놓고 있다.
삼성생명이 과거 영업관행을 없애고자 10월부터 사업부나 지역단에 부과하던 영업목표제를 없애는 등 영업프로세스 개선작업을 추진한 이후 이전보다 매달 월납 초회보험료가 10억원 이상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삼성생명 측은 이 같은 시각을 부인하고 있다.
삼성생명 홍보팀의 이광호 차장은 “효율성 중심의 성장을 추진하기 위해선 초기 어려움을 겪어야 한다는 점을 경영진이 예상하고도 중장기적 성장에 방향을 맞추고 추진하고 있는 전략”이라고 밝혔다.
이어 “영업부문 사장이 별도로 있어도 이수창 사장이 총괄 대표라는 점에서 결국 이 사장의 권한과 책임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삼성생명은 또 박근희 사장의 선임은 보험영업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그룹의 의지라고 소개했다.
또 2005년부터 중국 현지에서 근무해 와 그룹 사장단에서 중국을 가장 잘 아는 경영자 중 한명이라는 점에서,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고 특히 중국시장에 주력하고 있어 박 사장의 경험과 노하우를 적극 활용하자는 취지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송의준 기자 (mymind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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