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 기자] 유로존 채무위기 진화를 위해 유럽중앙은행(ECB)이 직접 나서야 한다는 압력이 높아지고 있어 이번 주 ECB 회의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일 금융시장은 ECB가 시장 채권 매입과 같은 새로운 위기 차단 방안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증시가 회복하고 유로화도 안정세를 보였다.
하지만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월례 정책회의에서 ECB가 특별한 조치를 내놓지 않을 경우 시장은 크게 실망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유럽 최대 경제대국인 독일의 10년물 국채인 분트채도 전일 매각 입찰에서 수요가 부진한 양상을 나타냈다.
지난 주말 발표된 850억 유로(원화 130조원) 규모 아일랜드 구제금융 승인에도 불구하고 투자심리는 여전히 불안정한 모습이다.
이로써 공은 ECB 쪽으로 넘어간 모습이다.
올리 렌 유럽연합(EU) 경제통화담당 최고위원은 "EU의 결정은 ECB의 시장 안정화 대책의 기초가 될 것"이라고 밝혀 모종의 대책이 나올 것이란 기대감에 힘을 실었다.
주제 마누엘 바호주 유럽위원회(EC) 의장도 "ECB는 시장의 신뢰 회복을 위해 필요한 모든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며 "ECB가 현 사태를 분석하고 유로존의 금융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시장은 한국시간 2일 오후 10시 30분으로 예정된 쟝 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의 기자회견에서 채권 매입 결정이 나올지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시장 분석가들은 뚜렷한 결정이 나오기는 힘들 것이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독일 분데스방크 악셀 베버 총재는 이미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6000억 달러 규모 양적완화 방안에 대해 강력하게 비난한 바 있어 ECB 내에서도 이같은 결정이 나오기 까지는 커다란 논란이 될 전망이다.
RBS의 자크 케일루 이코노미스트는 "ECB의 정책회의에서 이같은 채권 매입안의 방향성에 대한 기초적인 논의 수준에 그칠 것"이라 전망했다.
하지만 유로존 채무 위기가 진정되지 않고 확대할 우려가 높아지고 있어 ECB의 결정에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국도 유럽의 위기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로버트 깁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유로존의 상황은 미국을 비롯 글로벌 경제 회복에도 중대한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전일 유럽 은행업종 주식들이 반등하면서 증시는 회복세를 나타냈고 채권시장에서도 포르투갈과 스페인, 이탈리아 채권과 독일 분트채 간 금리 스프레드는 축소됐다.
씨티그룹 수석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유로존 위기 사태는 서막에 불과하며 위기 상황은 미국과 일본에도 전염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