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민선기자] "내 신념이 옳음을 확인시켜주고 최고의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 주는 것이 주식투자입니다"
머스트투자자문의 김두용 대표는 어릴 적부터 유난히 많은 물음표를 간직한 채 유년기를 보냈다.
어떠한 '사실'에 대해 확신하기까지 의심하고 질문을 던지는 것이 습관이고 버릇이었다. 하지만 그것을 모두 입밖에 꺼내는 것은 무리였다. 소위 '버릇없는 아이', '말대꾸하는 아이'가 되기 십상이었기에 그는 자신의 생각을 확인받을 뚜렷한 통로가 없었던 것이다.
그러던 그가 '주식'이라는 탈출구를 만난 것은 지난 2001년. 서울대 건축학과에 재학 중이던 그는 전공이 적성에 맞지 않음을 느끼고 방황하다가 다양한 책을 읽으며 길을 찾았고, 수많은 세상 중에 주식을 처음 만났다.
"내가 생각하는 것이 맞는지에 대해 확인받고 싶었지만 그것은 현실의 불편함을 줬기에 참아야 했죠. 그러나 투자는 내가 말없이 실현하고 결국 내 생각이 옳았음을 확인시켜줬기 때문에 새로운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게다가 돈이라는 '보너스'까지 안겨주니 이보다 더 달콤한 과실이 또 있을까.

◆ "투자는 인디언의 기우제와 다르다"
그는 대학시절부터 과외 등 아르바이트를 통해 번 자금으로 주식투자를 시작했다. 주식은 자신의 확신을 증명해주는 가장 정확한 지표이자 결과물이었다. 그리고 이 때 현재 평생의 반려자이자 든든한 동업자인 구은미 머스트투자자문 공동대표를 만나면서 '일석이조'의 효과도 거뒀다.
"균형에 대한 시각에서는 저보다 훨씬 뛰어난 감각을 갖고 있고 관념에 집중할 수 있는 사람이어서 존경하는 마음도 갖게 된다"며 구 대표에 대한 자랑도 한마디 곁들였다.
이어진 대화에서도 그는 '균형'이라는 단어에 집중했다.
'세상의 모든 것은 균형을 추구한다'는 이론적 개념에 매료됐던 그는 주식 역시 '균형'을 지향한다는 원칙을 깨달으면서 또 한번 짜릿함을 느꼈다.
그는 "세상의 모든 것에 대해 사람들은 '이렇게 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두 그대로 되지는 않는다"며 "고려시대 신분제에 반대하는 사람도 있었겠지만 그것이 현실화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렸다. 즉, 그때 신분제 반대라는 데 대한 투자 수익률은 거의 제로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해야 하는 것'과 '틀림없이 되는 것'이 합쳐질 때 비로소 '수익률'이라는 결과물이 나온다는 얘기다.
사명인 '머스트(Must)'의 사전적 의미는 이러한 김 대표의 철학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어 "엄청나게 좋아한다"고 자랑스럽게 얘기했다. 그는 '머스트' 상호에 대한 상표권도 가지고 있을 정도로 그에 대한 애착은 대단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얘기하는 가치투자는 저평가주가 매수해 그것이 오르기를 기다리는 것이지만 이러한 '인디언의 기우제'같은 투자가 아니라 Must, 즉 '해야 한다'는 당위성(수익)과 '틀림없는'(실현)이 만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수치로 말하지 않겠다"며 수익률 공개에 대해 반기지 않았다. 보여지는 수익률을 통해 투자자에게 어필하는 것은 오히려 현명한 투자자와의 기분 좋은 만남을 방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명한 투자자와 현명한 회사가 만날 때 비로소 현명한 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에 저는 저의 철학을 이해하고 공유하는 것을 수익률이 가려지는 것이 싫습니다. 다만, 본계약보다 계약기간 중 증액한 고객이 더 많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분명 투자자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있다는 정도로만 표현해주세요"
인터뷰가 끝난 뒤 확인한 결과 11월 현재 '머스트투자자문'은 설정액 100억원 이상의 투자자문사 중 전체 고객의 평균적인 수익률을 추정할 수 있는 '순이익을 총 운용규모로 나눈 지표'에서 1위를 달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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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