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 기자] 독일을 포함한 유럽연합(EU) 당국자들이 아일랜드에게 구제 금융을 수용하라는 압력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금융시장으로부터 큰 우려를 사고 있는 아일랜드의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지 못할 경우 포르투갈, 스페인 등으로 사태가 다사 확산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지난 13일 영국의 BBC방송은 아일랜드 정부 관계자와 유럽연합(EU) 당국자가 구제금융 패키지를 둘러싼 예비 협상에 돌입했다면서, 이번 제안에는 약 600억~800억 유로(원화 92조~123조원 상당)에 달하는 유럽금융안정기금(EFSF)로부터의 대출도 포함되어 있다고 보도했다.
BBC는 또 독일과 유럽 당국자들이 아일랜드에게 구제금융을 수용하라는 압력을 가했다고 전했다.
아일랜드는 구제금융 논의 개시나 구제의 필요성에 대해 부인하고 있지만, 이미 금융시장에서는 아일랜드 국가부도 사태를 우려해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고 있고 또 아일랜드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다시 유로존 주변국으로 사태가 확산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아일랜드는 올해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3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주말 도니미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아일랜드가 필요로 할 경우 언제든지 지원에 나설 만반의 준비가 되었다고 밝히면서, 그러나 아일랜드로부터 그런 요청을 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아일랜드는 유럽-IMF의 구제를 받을 경우 혹독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그리스는 지난 5월 1100억 유로의 구제를 받은 뒤 세율 인상과 공공부문 임금 축소 및 연금지급 제한 등의 어려운 개혁조치에 나서야 했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오는 2013년 발효되는 위기해결 방식의 일환으로 투자자들이 국가 구제시 채무탕감을 수용하도록 하는 방법을 제시하였으나 다른 유로존 지도부나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이것이 투자자 신뢰를 손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반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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