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 기자] 중국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지면서 추가 긴축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중국 정부 당국과 정부 산하 연구기관 사이에서 공식 물가지표의 왜곡 여부에 대해 논쟁이 벌어져 주목된다.
중국인들 다수는 이미 정부의 통계 수치에 대해 의심을 가지고 있어 물가지표가 부동산 가격이나 식품 가격 상승 압력을 제대로 잡아내기 힘들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당국 내에서 이런 문제에 대해 공론이 오간 것은 이례적이다.
최근 중국 정부 씽크탱크인 사회과학원은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 5년 동안 물가 압력을 7%이상 저평가했다는 내용의 연구보고서를 제출했다.
이 보고서의 저자는 "물가지수를 구성하는 하위 지수는 8개를 발표하지만 그 바스켓 내 비중의 변화는 알리지 않고 있는데 이런 비중 변화에 따라 CPI 수치가 조절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물가 발표 기관인 중국 국가통계국은 11일 대변인 기자회견을 통해 "과학원의 보고서는 이치에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통계국 대변인은 "CPI 내 지수 비중은 매년 소폭 수정하고 있으며, 5년에 한번씩 정례 조절한다"면서, "CPI가 물가 압력을 저평가하고 있거나 하지 않고 또한 누군가가 조작할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과학원 보고서의 저자는 물론 연구 결과가 자신의 개인 견해에 기반하는 것이며 과학원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이아니라고 신중하게 밝히고 있다.
한편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11일 발표자료를 통해 10월 CPI 상승률이 4.4%로 25개월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번 지표 결과에 따라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물가압력을 잡는데 늑장을 부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조만간 추가 긴축이 단행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았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