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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BP를 벼랑 끝 위기로 몰아갔던 멕시코만 기름 유출 사고가 WW 그레인저(GWW)에게는 상당한 호재였다. 드릴 및 디지털 계측기 제조업체인 그레인저의 매출을 늘리는 결과를 가져왔기 때문. 리서치 업체 톰슨 로이터는 그레인저의 수익성 향상이 지속되는 한편 배당 증가와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주 가치를 높일 것으로 예상하고, 투자의견을 종전 중립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높였다. 향후 12개월 목표주가는 149달러로 제시했다.
3분기 그레인저의 주당순이익은 1.99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32% 급증했고, 매출 역시 전년 대비 19% 늘어난 19억달러를 기록했다. BP의 멕시코만 기름 유출 사고로 안전 장치 수요가 늘어나면서 반사이익을 본 결과다. 그레인저는 2010 회계연도 순이익 전망치를 주당 6.40~6.70달러로 높이고 매출 성장률 전망 역시 14~15%로 올렸다. 이익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유전 시추 관련 제품의 비중이 낮아진 데다 전통적으로 4분기 이익 개선 모멘텀이 강한 계절적 요인이 맞물려 향후 주가 흐름이 긍정적일 것으로 S&P는 내다봤다.
그레인저는 2006년부터 다년간에 걸쳐 생산 라인 증설을 실시했고, 그 결과 배관 측량기와 자물쇠, 안전 장치 등 신제품을 선보였다. 올들어 1~9월 사이 5억달러 이상의 영업현금흐름을 창출, 재무적인 유연성을 갖춘 만큼 향후 이익률이 높은 신제품 개발을 통해 수익성과 성장성을 제고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춘 셈이다.
뿐만 아니라 2008년 손실을 냈던 일본과 멕시코, 인도, 중국, 파나마 등 아메리카 이외 지역의 사업 부문이 올해 턴어라운드에 성공, 이익을 창출하고 있고 모멘텀이 중장기적으로 지속될 전망이다. 지난해 기업 인수 합병으로 인한 결실이 가시화되고 있고, 달러화 약세 수혜 업체라는 점도 4분기 매출 전망을 밝게 하는 요인이다.
지난 38년간 꾸준히 주주 배당을 늘렸다는 점도 향후 주주 가치 향상을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지난 7월 그레인저의 이사회는 최고 1000만주의 자사주 매입을 결의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