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기진 기자] 금융위기 이후 주요국 중 유일하게 가계부채 조정이 미흡한데도, 부동산대출 증가까지 예상되면서 가계와 금융기관을 부실 위험이 더욱 커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11일 ‘가계 디레버리징 가능성 점검 및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원금상환 도래, 금리상승, 주택가격 하락 압력에 따라 가계부문의 디레버리징(부채축소)이 촉발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특히 퇴직계층의 편중된 자산구조와 급속한 고령화 진전으로 주택가격 하락 기대가 빠르게 확산될 경우 가계부문의 급속한 디레버리징을 촉발할 것이라고 했다.
그 피해도 저소득층 위주로 자산건전성 및 유동성 위험 확대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금융기관 역시 인플레 압력 확대 가능성과 함께 실물경제 여건 대비 낮은 금리수준을 고려하면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 따른 시중금리 상승 가능성이 상존해, 저소득층 위주의 차입자들의 부실에 전이될 것으로 우려했다.
김완중 연구위원은 “최근 잠재되어 있는 가계부실 위험은 부동산 시장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어 문제 발생시, 카드상태 당시에 비해 가계부실에 따른 파급효과와 지속기간은 더 크고 장기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가계 자산 포트폴리오 변화와 부동산대출 부담 증가에 따른 대응책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미국과 일본 사례를 감안할 때 향후 국내가계의 디레버리징 초기국면에서 금융자산 매각을 통한 부채상환으로 가계부문의 예금잔액 감소 가능성이 존재해 은행권의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부채조정 일단락 이후 은행권 자금유입이 점진적으로 확대되며 가계자산 포트폴리오 내 예금비중 재상승 여지가 있지만 디레버리징 이후 경제 및 금융시장 환경변화에 따라 차별화 양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주택경기 부진 지속 하에서는 디레버리징 과정이 장기화될 경우 소득계층 간 양극화 심화 및 세대 간 부의 이전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여 이에 따른 차별화 전략 모색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연구위원은 “부동산 가격하락 지속 가능성을 감안해 부동산 대출에 대한 자체적 리스크 관리 및 금리변동 위험에 따른 리스크 완화를 위한 고정금리부 상품비중 확대노력이 요구되며, 저신용 계층의 부채증가에 대한 면밀한 사후관리 강화 필요하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