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20 서울정상회의 임박, 11월 금통위-자본규제로 초점 이동
[뉴스핌=안보람 이기석 기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이틀간의 회의를 마치고 6000억달러의 국채 매입 등 추가 양적완화정책을 발표했다.
미국 공화당이 중간선거에서 압승을 거둠에 따라 민주당 오바마 정부의 정책에 일정이 한계가 노정되는 가운데 경기회복에 대한 민심의 갈망이 정책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국내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대체로 "예상수준에 부합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크게 봐서는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 정책이 채권시장의 약세분위기를 전환할 만한 재료는 아니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 정책이 시장의 핫이슈로 부각된 상황에서 이제는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분위기 속에서 일부 호재성 재료로 인식하는 모습이다.
이제 국내 금융시장은 다음주 예정된 11월 금통위, 외국자본유출입규제 움직임 등 굵직한 국내 이슈들로 시선이 이동하고 있다.
특히 한국은행 김중수 총재가 미국 FOMC의 추가 양적완화에 매우 큰 관심을 갖고 있다는 입장을 보인 탓에, 시장의 기대와 더불어 이같은 내용이 국내 통화신용 및 금융규제에 어떻게 반영될 것인가가 주된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주 열리는 G20 서울 정상회의가 여전히 큰 이벤트이기 때문에 여전히 복잡한 계산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환율 문제와 더불어 자본규제 문제가 어떤 식으로든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국내 외환 및 채권시장은 관련 이슈들이 어떻게 정비되어 가는지를 주시하면서 다소간의 불안심리가 내재된 가운데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3일 미국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내년 2/4분기까지 매월 750억 달러씩 총 6000억달러의 국채를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모기지 만기 금액의 국채 재매입까지 총 8500억~9000억달러로 매월 1100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매입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시장참가자들은 "시장의 예상대로"라며 중립수준의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로 달려온 시장이었고, 그 규모가 줄어들 가능성으로 조정을 보이기도 한 만큼 이미 반영됐다는 판단이다.
물론 불확실성 해소 측면의 차원에서는 호재일수 있다. 그러나 시장참가자들은 "하나의 장애물을 통과했을 뿐"이라며 11월 금통위와 자본유출입규제 이슈로 눈을 돌리는 모습이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일단 미국시장은 기대수준의 양적완화 조치로 안정된 듯하다"며 "우리나라도 불확실성 해소로 시장이 안정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최근의 채권약세 분위기를 전환시키기는 힘든 수준"이라며 "금통위나 외화변동성 규제가 마무리되지 않운 불안감은 여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른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시장의 예상을 약간 상회하는 수준이어서 호재라고 생각한다"며 "글로벌달러 약세로 환율이 하락한다면 금리동결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양적완화규모나 시기가 시장의 예상에 부합한다"며 "일단 모든재료가 선방영됐기 때문에 향후 관심사는 원/달러 환율이 어느정도까지 절상되느냐일 것"이라고 말했다.
IBK투자증권의 오창섭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추가양적완화로 글로벌 유동성이 늘어났게 됐고, 엔화강세 방어를 위해 일본 금정위에서 추가양적완화를 결정할 수 있는 상황이라 글로벌 유동성은 더 늘어날 것"이라며 "채권시장에는 일시적으로 호재가 될 것같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미국의 이번 결정이 원/달러 환율에는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수 있기 때문에 자본유출입규제안이 논의되는 과정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화증권의 박태근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환율전쟁 차원이 갈등도 고려한 듯 시장이 원하는 수준의 양적완화를 실시하기로 했고 시기나 규모도 탄력적으로 한다고 했다"며 "채권시장에서는 단기적으로 중립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다만 "불확실성 해소차원의 기대가 있지만 역시 장기적으로는 기대인플레이션이나 자산버블에 대한 경계감이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부증권의 김효진 이코노미스트는 "Fed의 양적완화는 '나비효과'를 통해 글로벌리, 그리고 다양한 자산가격상승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며 "이것이 어쩌면 FRB가 진정 의도하는 목적일지도 모른다"고 관측했다.
이어 그는 "다양한 자산가격 상승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며 "채권시장 측면에서는, 원/달러 환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점진적인 금리인상과 투기적 자금 유입 차단을 위한 자본유출입 규제로 나타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12월 초로 예정된 규제안 확정시까지 외국인들은 장기국채 투자에 대해 관망할 것"이라며 "그때까지는 채권투자에 대해 보수적 관점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안보람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