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 기자] 원/달러 환율이 이틀 연속 하락했다.
전날 10월 무역수지 호조 소식에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던 원/달러 환율은 이날 호주 중앙은행의 '깜짝 금리인상'에 영향을 받으면서 하락압력을 받았다.
국내 10월 소비자물가가 4%대로 급등한 데 이어 호주 중앙은행의 금리인상에 따라 국내 금리인상 기대감 또한 높아지면서 원화 강세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다만 미국 중간선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양적완화 정책을 앞둔 경계감은 여전히 작용하면서 아래쪽으로도 크게 밀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또한 외환당국이 스무딩에 나서면서 1110원선에서 하방경직성은 강화됐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00원 하락한 1113.60원에 마감했다. 이날 2.40원 상승한 1119.00원으로 개장한 원/달러 환율은 이내 하락전환하면서 장 초반 보합권을 중심으로 공방을 지속했다.
오전에 원/달러 환율은 미국 중간선거, FOMC의 양적완화정책 발표 등 '빅이벤트'를 앞둔 전형적인 관망세가 지속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호주 중앙은행이 예상을 깨고 깜짝 금리인상에 나서면서 점심 이후 하락압력이 강해졌다. 유로화도 상승하자 역내외 세력이 롱스탑에 나서면서 장중 1110원선까지 저점을 낮추기도 했다.
이후 결제수요가 유입되고 당국도 스무딩에 나서며 1110원대 초반이 강하게 지지되는 모습이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고점은 1119.00원, 저점은 1110.40원을 기록했다.
한편 국내 증시는 외국인이 사흘만에 소폭 순매수에 나선 가운데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이날 호주 중앙은행(RBA)은 이날 동결될 것이라는 시장의 컨센서스를 깨고 정책금리를 현행 4.50%에서 4.75%로 25bp 인상했다.
외국계은행의 딜러는 "호주의 금리인상 재료로 아래쪽으로 밀렸다"며 "1116원 아래에서 이벤트 부담과 개입 경계감으로 지지부진했는데 호주 금리인상를 예상하고 정오부터 숏플레이가 활발했다"고 전했다.
시중은행의 딜러도 "호주 금리인상 이후 유로화가 같이 올라가고 역내외 롱스탑이 나오면서 하락했다"며 "외환당국의 스무딩 등 아래쪽은 여전히 당국이 지키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미국 중간선거와 FOMC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이벤트 경계감이 지속되면서 1110원을 하향돌파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외국계은행 딜러는 "1110원 언저리는 개입을 해왔던 레벨이다 보니까 이벤트를 앞두고 추격매도를 할 플레이어는 없을 것으로 보여진다"며 "1110원이 깨질 경우 셀포지션이 실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국내은행의 딜러는 "내일까지 1110원선은 지켜질 것 같다"며 "FOMC 결과 이후 추가 하락 테스트를 할 지 멈춰설 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