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 기자] 2일 실시되는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의회 하원에서 70년 만에 최대 표차의 승리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또한 의회 상원에서는 민주당과의 의석 격차를 크게 줄일 전망이다.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들은 미국 경기 침체와 실업 문제 지속에 따라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에 대한 강한 불신을 표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화당은 하원의 경우 39석만 승리할 경우 다수의석을 차지하게 되나 현재 전문가 판세 분석 결과는 공화당이 최대 50석까지 확보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상원에서도 8석을 추가할 것으로 보여 과반에는 못미치지만 민주당과의 격차를 크게 줄일 전망이다. 공화당이 10곳에서 승리할 경우 상원의 다수의석도 석권하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로텐버그 정치 리포트의 스튜어트 로텐버그 대표는 "이번 선거는 정권교체의 여파가 큰 중간선거가 될 것"이라며 "유권자들이 정치 상황에 대해 반발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의료보험과 경기부양 방안 등 국내 정책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만이 고조된 상황이어서 민주당은 이번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에 54개 의석을 내주게 될 가능성이 있다.
이는 지난 1938년 중간 선거에서 민주당이 공화당에 72석을 내준 이래 최대 폭의 패배로 기록될 전망이다.
로텐버그 리포트의 분석에 따르면 공화당은 하원에서 55석~65석을 늘릴 전망이다. 또한 쿡 정치보고서에 따르면 공화당은 하원에서 50~60석의 의석을 늘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전문가들의 분석을 종합할 때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상원에서 6~8석을 잃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함께 상원에서 민주당은 각 핵심 지역구마다 공화당에 뒤지며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민주당 상원의원 2명이 은퇴하는 지역구인 인디애나 주와 노스다코타 주에서 공화당 승리가 점쳐지고 있으며 빌 클린턴 대통령의 출신 주인 아칸소 주에서도 민주당의 패배가 예상되고 있다.
또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상원 지역구였던 일리노이 주에서도 의석을 공화당에 내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일부 민주당 다선 상원의원들 조차도 존립이 위태로운 지경이다.
18년 동안 민주당이 의석을 지켜온 위스콘신 주와 3번 선거에서 연속 승리한 워싱턴 주에서도 의석을 내줄 가능성이 있다.
상원에서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로 꼽히는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도 자신의 지역구이자 민주당의 아성 가운데 하나인 네바다주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하는 모습이다.
네바다주에서도 기록적인 재정적자와 정부 지출 급증으로 인해 정책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고 있어 리드 상원의원이 패할 경우 민주당의 원내 대표도 교체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캘리포니아 주 하원에서도 공화당이 승리할 경우 민주당은 이곳 출신인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이 후선으로 물러나게 될 것으로 보여, 상하 양원에서 유력 지도자 2명을 일시에 교체해야 하는 부담이 따르게 된다.
공화당이 상원이나 하원을 장악할 경우 정책위원회 내의 힘의 균형도 크게 변동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오바마 행정부의 정책에 직접적인 압력을 행사하게 되고 동시에 오바마 정권 초기 2년간의 정책 실기를 조사하는 새로운 위원회가 탄생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오하이오 출신의 공화당존 보너 하원 원내대표는 오바마 행정부가 국민의 소리에 귀기울이지 않고 정부의 영향력만 확대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반면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 인사들은 공화당이 정권을 탈환하게 될 경우 과거 경제 위기의 직접적인 원인이 됐던 정책들이 다시 부활하게 될 것이라 경고하는 모습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와 코네티컷, 일리노이, 오하이오 등 4개주에서 마지막 주말 유세 일정을 소화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공화당이 모든 면에서 진보적 흐름을 막으려 한다"며 "공화당은 과거 실패한 정책을 고수하며 나라를 다시 절망의 끝으로 끌어 가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선거는 역사상 가장 자금이 많이 투입되는 선거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자료에 따르면 이번 중간 선거에 투입되는 비용은 40억달러 규모이며, 이는 대통령 선거가 아닌 선거로는 최대 자금이 투입된 선거로 기록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