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율강세로 중국·일본 관광객 크게 늘며 면세점, 호텔 실적 ↑
- 면세점 임대료, 마케팅 비용증가는 부담...내년 영업이익 감소할 듯
[뉴스핌=이동훈 기자] 호텔신라가 올해 큰폭의 매출 성장세 속에 내년 실적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올해 호텔신라는 중국인 관광객 증가와 환율 강세 등으로 최대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업계 특성상 변동성이 워낙 커 내년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이 회사가 거둬들이는 매출 가운데 면세점 비율이 높다는 점에서 내·외국인 관광객 추이가 내년 실적을 가를 전망이다.
2일 금융감독원과 호텔신라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매출 1조 537억 올렸으며, 이중 84%인 8819억원을 면세점에서 쓸어 담았다.
업계 관계자는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903억원, 239억원으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하지만 롯데면세점 등과의 경쟁 심화가 마케팅 비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어 이익상승률이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공항 면세점의 임대료 상승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올해 인천공항 면세점의 임대료는 2000억원이며, 내년 계약금액이 약 24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공항공사가 공항 출입국자에 따라 금액을 달리 책정하기 때문에 면세점 임대료가 다소 낮아질 가능성도 있지만 영업이익에는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 지난 9월 말 10억여원을 투입해 모두투어 인터내셔널 지분 19%를 인수하고 2대 주주에 올랐지만, 그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도 존재한다. 모두투어의 인바운드 인원이 올해 1월~8월까지 7만 7000명 수준으로 시너지를 발휘하기에는 규모가 크지 않다는 것.
우리투자증권 박진 애널리스트는 "모두투어 인터내셔널 지분 인수가 향후 호텔신라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지만 모객 인원이 작기 때문에 당장 매출로 이어지긴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다만 중국 관광객이 계속적으로 늘고 있고, 환율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측면은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텔신라의 내년도 사업전략은 해외시장 공략보다는 내실 다지기에 주력할 계획이다. 일각에서 제기한 중국시장 진출은 잠시 미루고 면세점과 호텔 분야에 집중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김포공항 면세점 입점도 밀릴 수 없다는 분위기다. 이부진 전무가 이끄는 신라면세점과 신영자 사장이 지휘하는 롯데면세점의 자존심 싸움이기도 한 이번 입찰전쟁은 롯데면세점이 계약 종료되는 오는 12월 말까지는 최종 결정된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공항공사와 관세청이 합의를 도출하지 못해 지난 10월 입찰은 보류했다"며 "일정이 발표되면 입찰에 참여할 계획"이라며 면세점 입점에 의지를 밝혔다. 그는 "호텔 객실가격이 업계에서 가장 비싸지만 객실판매율 1위다"며 "서비스를 더욱 강화해 호텔사업 부분의 매출도 끌어올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