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변명섭 기자] 국내 18개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2.32%를 기록하면서 6년 6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부동산PF대출 중심으로 부실이 크게 늘어나고 기업구조조정이 추진되면서 전반적인 부실화 정도가 심해졌다.
연말까지 부실채권비율은 낮춰질 것으로 보이지만 크게 개선되지는 않을 것이라는게 감독당국의 전망이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9월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2.32%로 전분기말 1.94%와 비교할 때 0.38% 상승했고 부실채권 규모는 30조 3000억원으로 전분기말 25조 6000억원에 비해 4조 7000억원 늘었다.
이는 지난 2004년 3월말 기록한 부실채권비율 2.50% 이래 6년 6개월만에 최고치다.
금감원은 분기중 은행들이 부실채권 정리를 지속 추진했지만 부동산 경기침체 및 기업구조조정 추진에 따른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은행권은 부동산PF대출 건전성 분류 강화 등을 통한 적극적인 잠재부실 조기인식에 노력했고 부동산PF대출을 중심으로 부실이 크게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분기중 부실채권 순증 규모 4조 7000억원 가운데 부동산PF 부실대출 순증은 3조 4000억원으로 72%를 차지했다.
부문별로는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이 3.19%로 PF대출 부실 증가 등으로 전분기말 2.66%와 비교할 때 비교적 큰 폭인 0.53%p 상승했다.
특히, 중소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이 3.80%로 전분기말 3.05%와 비교할 때0.75%p 올라갔다.
여기에는 부동산PF대출의 대부분으로 91%를 차지하고 있고 중소기업여신으로 분류돼 있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60%로 전분기말 0.50%와 비교해 0.10%p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부실채권비율(0.51%)은 전분기말(0.37%) 대비 0.14%p 올랐다.
올해 3분기 중 신규부실 발생규모는 9조 7000억원으로 예년에 비해 큰 수준이나 전분기 12조 8000억원에 비해서는 3조 1000억원 감소했다.
기업여신 신규부실이 8조 3000억원으로 대부분인 85.6%)을 차지했고 가계여신 및 신용카드 신규부실은 각각 1조 2000억원, 2000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중 부실채권 정리실적은 4조 9000억원으로 전분기 6조 2000억원 및 전년동기 6조 2000억원 대비 각각 1조 3000억원 줄었다.
정리방법별로는 담보처분 등을 통한 여신 회수 1조 6000억원 대손상각 1조 4000억원, 매각 9000억원, 여신정상화 6000억원, 기타 3000억원 순이다.
금감원은 은행이 잠재부실을 조기에 인식해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토록 감독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은행별로 올해말까지 부실채권 감축계획을 마련해 적극 추진토록 지속 지도할 방침이다.
금감원 은행서비스총괄국 건전경영팀 최성일 팀장은 "은행권과 공동으로 부실채권 정리 T/F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며 "올해말까지 부실채권비율은 떨어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부실채권비율을 낮추기 위한 감독강화는 이어질 것이지만 올해초 목표했던 수치인 1.7%까지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18개 은행 중 시중은행 가운데는 우리은행이 지난 분기와 비교할때 0.82%포인트 늘어 가장 크게 늘었고 지방은행에서는 광주은행이 0.92%포인트 늘어 최고치를 나타냈다. 특수은행 중에서는 수협이 1.66%포인트 늘어 가장 크게 증가했다.

[뉴스핌 Newspim] 변명섭 기자 (bright0714@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