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홍승훈 기자] 삼성그룹 e-러닝 상장사인 크레듀가 최대주주 변경 공시 직전 거래량이 평소보다 10여배 폭증하고 공시 다음날부터 이틀간(27~28일)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면서 시장안팎에서는 사전정보 유출에 따른 모종의 매수세들이 집중적으로 유입된 게 아닌가 하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측도 공시 전일 터진 대량거래에 대해 '시장감시'측면에서 짚어볼 필요성이 있다는 입장이다.
크레듀의 최대주주는 같은 삼성그룹 계열사인 제일기획에서 삼성SDS로 최근 변경됐다.
금감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제일기획은 지난 26일 오후 5시 48분경 크레듀 지분 150만주(26.7%)를 삼성SDS에 매각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이후 크레듀는 이틀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며 평소 2만원대 주가가 4만원을 육박하고 있다.
이같은 급등세는 최근 수년 간 성장성이 위축된 크레듀의 최대주주가 바뀌면서 삼성SDS와의 교육사업 시너지 가능성을 높게 봤기 때문이다. 또 삼성SDS의 내년 증시 상장설이 꾸준히 거론됐다는 점에서 크레듀를 통해 삼성SDS 효과를 갖게 될 것이란 심리도 상승을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이같은 호재성 공시를 앞두고 장중 거래량이 11만 2205주로 평소대비 급증했다는 점.<별표 참조>
크레듀의 하루 10만주 이상 거래는 2년여 전인 지난 2008년 1월 23일(12만 7570주) 이후 처음이다.
불과 이달 초까지만 해도 하루 1000~6000여주 가량 이뤄지던 거래가 13일부터 갑자기 수만 주 단위로 거래가 늘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공시가 나오기 직전 10만주 이상 거래가 터진 것. 더욱이 대규모 자전거래도 신고된 것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내부자 거래 내지는 사전정보 유출 의혹이 생기는 대목이다.
의혹이 제기되는 26일 증권사 매수창구로는 삼성증권이 1만 9700주로 거래가 가장 많았고, 이어 키움증권(1만 4800주), 현대증권(1만1000주), 대신증권(8000주) 순으로 확인됐다.
이와관련, 한국거래소 시장감시본부 관계자는 "크레듀의 지난 26일 거래 추이는 냄새가 좀 난다. 이 정도는 시장감시 대상이 된다. 어떤 사유인지, 거래 주체는 누군지 살펴볼 필요가 있겠다"고 답변했다.
증시 한 관계자도 "공시시점과 거래량 추이를 봤을때 내부 정보를 활용한 거래였을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더구나 거래가 터진 26일 종가를 눌렀다(주가 하락)는 점에서도 개연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