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의 통신기술(IT)과 금융의 결합으로 증권시장에는 모바일 트레이딩시스템(MTS)이 새 매매수단으로 지평을 열어가고 있다. 휴대성을 감안해 MTS는 '내 손안의 객장, 매매시스템'이라는 뜻으로 '팜(Palm)트레이딩시스템'으로도 통용된다. HTS(홈트레이딩시스템)의 뒤를 잇는 최첨단 주식매매시스템인 팜트레이딩시스템 및 시장, 팜 트레이더의 면모를 살펴봄으로서 향후 증권사들의 신 경쟁구도를 내다본다.<편집자 주>
[뉴스핌=황의영 기자] 내년 10월 결혼을 앞둔 2년차 직장인 이태인(28)씨. 결혼자금과 주택마련 자금을 모으기 위해 지난해부터 월 100만원씩 적금을 붓고 있다.
하지만 이 정도로는 결혼자금으로도 턱없이 부족하다는 생각에 주식거래에 관심을 기울이게 됐다. 이씨는 월급에서 적금과 주택청약을 붓고 남은 돈으로 2~3개 종목에 투자하기 시작해 이따금 쏠쏠한 재미를 보곤 했다.
다만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이용해 주식거래를 했을 때는 여러모로 불편한 점이 많았다고 한다. 직장생활 때문에 거래할 시간도 마땅치 않았을 뿐더러, 시간을 내더라도 뒷자리 상사의 눈초리를 피하느라 마음 놓고 주가를 확인할 수도 없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문제로 인해 이씨는 주식거래와 점차 멀어지는 듯했다. 그러던 중 스마트폰을 구입,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통한 주식거래를 시작하게 됐다. 이씨는 처음 사용할 때는 적응이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스마트폰 사용법 자체가 손에 익지 않아선지 주식거래는커녕 정보를 확인하는 것도 만만치 않았어요. 또 매매할 때도 작은 화면을 터치해 주문을 해야 한다는 점이 여간 불편한 게 아니었죠."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곧 시스템에 익숙해지자 색다른 매력을 느끼게 됐다. 모바일 거래는 HTS와는 달리 이동성 등을 갖추고 있어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다. 이에 이씨의 투자패턴도 확연히 달라지게 된 것.
이씨는 사무실에서 업무 준비를 하다가 장이 시작되는 오전 9시쯤 스마트폰을 이용해 주가를 확인한다. 주가의 등락 추이를 확인한 뒤 매수와 매도 시점을 결정하고, 업무 사이사이 수시로 주가를 체크한다. 이 같은 흐름은 장이 끝나는 오후 3시까지 반복된다.
"궁금할 때는 화장실 가거나 점심시간에 식사를 하면서도 확인해요. 특히 갑작스럽게 약속이 생겼을 때 아주 유용하더라고요. 스마트폰만 있으면 이동 중에도 주식을 사고팔거나 주가를 확인할 수 있어 마음이 놓인다고 할까요?"
이씨는 주식거래 체결 여부 등을 바로 알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단적으로, 주식 주문을 한 뒤 거래처 직원들과의 약속 때문에 외근을 나갈 경우에도 전전긍긍할 필요 없다는 설명이다. 거래가 체결되면 즉시 알림 형식의 문자메시지가 발송되기 때문.
모바일 거래의 편리함은 증권사 직원에게도 마찬가지다. 증권사에서 근무하는 박모(39)씨는 "VIP고객을 만나러 가던 도중 다른 고객에게 종목 관련 전화상담 요청이 들어온 적이 있다"며 "그 자리에서 스마트폰으로 기업공시 등을 확인한 후 해당종목의 주가 등락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모바일 주식거래 시장을 바라보는 증권업계의 시각은 긍정적이다. 투자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때문에 주식거래에서 모바일 거래의 비중이 점차 확대될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SK증권 관계자는 "스마트폰 보급률이 늘고 있는 추세이고 사용자들은 갈수록 편리함을 추구하고 있다"며 "앞으로 스마트폰을 이용한 주식거래는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황의영 기자 (apex@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