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송협 기자] "어딜가나 아우성 입니다. 단기 차익 노리고 높은 융자 덜컥 받아 투자했지만 시장 불황으로 거래는 어렵지...대출금 이자 충당하기 위해 전세 매물 내놔도 거들떠 높은 전셋값에 거들떠 보는 사람들이 없어요"자승자박 (自繩自縛)이라는 한자성어가 있다. 자신이 만든 줄로 제 몸을 스스로 묶는다는 뜻으로, 자기의 행동에 자신이 구속되어 어려움을 겪는 것을 이르는 뜻으로 최근 높은 이자 후불제 혜택을 통해 차익을 노리고 과감히 투자를 했지만 불어난 대출이자 폭탄에 신음하는 수요자들에게 어울리는 표현이 아닐 수 없다.
최근 서울을 비롯해 수도권 전역에서 눈만 뜨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전셋값 폭풍으로 전세 수요나 전세매물을 내놓고 있는 집주인들이나 보이지 않는 신경전이 한창이다.
추석 이후 본격적인 이사철 시즌에 돌입했지만 8.29대책 효과를 기대했던 시장은 되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거래 침체에 망연자실 관망만 하고 있다.
무엇보다 레버리지를 크게 일으켜 단기 수익을 노리며 60~70%대 높은 융자 대출을 서슴치 않고 받은 수요자들은 잔금 마련을 위해 다급히 전세를 내놓고 있지만 대출 비중에 따른 전셋값 폭등으로 전세 수요를 찾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애시당초 미분양을 염두한 건설사들이 초기 계약금을 상당 부분 낮춰 공급하는 대신 융자 비중을 대폭 늘려 수요자들을 끌어 들였는데 이같은 혜택이 결국 수요자들의 발목을 고스란히 움켜쥔 덫으로 작용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실제 수도권 지역 모 아파트의 경우 6억원대 아파트를 분양 받기 위해 4억원대 안팎의 높은 융자를 받아 프리미엄을 노리고 투자했던 수요자들은 거래 마비에 입주 시기까지 도래하면서 마이너스 프리미엄으로 급매 처분을 하거나 전세매물로 내놓고 있지만 정작 매수자도 전세 수요도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다.
잔금 시기가 도래하면서 이자라도 갚기 위해 시장에 내놓은 전세 매물이 산적해 있지만 너무 높은 융자 때문에 문의 조차 할 수 없고 다급한 마음에 경매시장에 내놔도 1,2차 유찰될 정도로 거래 시장은 꽁꽁 얼어붙어 있다.
때문에 잔금 납부 능력은 안되면서 이자 부담이 높아지다 보니 일부 수요자들은 두 눈 질끈 감고 손절매하는 사례가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자 후불제의 경우 등기를 하면 곧바로 이자를 부담해야 하는 만큼 마이너스 프리미엄 폭은 더욱 높아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결국 건설사들의 거래활성화를 위해 도입한 중도금 무이자 혜택이 바닥을 치고 있는 현재 시장 약세장에서는 오히려 마이너스 프리미엄만 양산할 뿐 아니라 시장 왜곡 현상만 가중시키는 모순으로 전락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송협 기자 (backi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