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 기자] 채권금리가 장·단기 혼조세를 형성한 하루였다.
전날의 초강세에 대한 부담도 외국인의 1만 1000계약 넘는 순매도도 대기매수 및 강세관성을 꺾지 못하는 모습이다.
10년물의 경우 월요일 입찰을 앞두고 상대적으로 약했다. 하지만 단기물쪽으로 매수가 몰리면서 커브는 가팔라졌다.
하지만 3년물 3.0%에 바짝 다가선 점은 부담이다. 이에 시장참가자들은 다음주 채권시장이 조정을 겪게될 가능성이 크다고 입을 모은다.
물론 여전히 살아있는 강세심리 때문에 조정의 폭이 크진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15일 한국금융투자협회는 국고채 3년물이 3.05%로 전날보다 3bp 내렸다고 최종고시했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사상 최저치를 경신한 것. 국고채 5년물은 전날종가인 3.45%에, 10년물은 1bp 오른 3.92%에 최종 고시됐다.
통안물은 대체로 강했다. 통안 1년물과 2년물은 2.78%와 3.04%로 전날보다 1bp, 3bp 하락했다. 91일물은 전날 종가인 2.47%에 장을 최종 고시했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3년만기 국채선물 12월물은 113.49로 전날보다 10틱 올라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채선물은 전날보다 4틱 내린 113.35에서 출발한 뒤 113.25로 밀렸으나 113.40까지 회복된 뒤 약보합권을 횡보했다.
하지만 장후반 은행권의 숏커버가 유입되면서 상승폭이 확대됐고, 동시호가에서도 추가 상승세를 보여 이날 고점인 113.49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1만 1569계약을 순매도했다. 투신과 연기금도 257계약과 370계약을 순매도했다.
하지만 증권은 7947계약을 순매수해 외국인의 매도물량을 대부분 받았냈다. 초반 1600계약이상 순매도했던 은행도 숏커버에 나서 3265계약 순매수 돌아서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 외국인 순매도 vs 증권 순매수 ‘팽팽’, 강세관성 여전
이날 시장은 전반적으로 매매가 많지 않았다.
전날 초강세에 대한 되돌림심리가 있었지만 매도가 워낙 다친데다 추가강세를 점치는 시각이 많아 섣불리 팔기도 어려웠다. 대기매수가 지속 유입되며 약세를 제한한 점도 매도심리를 위축시켰다.
외국인은 초반부터 공격적인 매도에 나서면서 시장참가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 2004년 12월 22일 기록했던 역사적 고점(113.44)을 눈앞에 두고 마음 편히 차익실현에 나선 모습이었다. 기술적 타겟을 달성한데 대한 신규매도도 더해졌다.
반면 증권은 외국인의 매도물량을 착실히 받아냈다. 추격매수 및 단타성 매수가 더해졌다는 분석이다. 은행은 막판 숏커버에 나서며 가격을 끌어올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현물은 단기물 위주의 강세가 나타나면서 다소 가팔라졌다. 10년물의 경우 월요일 입찰을 앞두고 약했다.
◆강세심리 여전하지만 다음주 숨고르기 가능성
하지만 다음주 10년 입찰에 대해 부담을 느끼는 시각은 많지 않아 보인다.
더욱이 강세관성이 여전해 추가 하락이 불가피 할 것으로 전망하는 분위기다.
물론, 레벨에 대한 부담을 무시하긴 어려운 만큼 시장참가자들은 다음주 잠시 쉬어가는 국면이 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외국인들이 꾸준히 팔았지만 포지션을 비웠던 증권이나 투신쪽에서 많이 받았다"며 "막판 은행의 숏커버가 유입되면서 고점을 돌파했다"고 말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외국인은 차익실현과 신규매도가 섞여 나왔는데 기술적 타겟을 터치했기 때문인 것 같다"며 "채권쪽에서도 10년물 등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들이 전반적으로 쉬어가는 타이밍으로 본것 같다"며 "로컬은 그간 못채운 부분을 숏커버로 채웠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3년물이 3%에 바짝 접근하는 등 전반적으로 많이 왔다는 생각이 든다"며 "쉬어가야 하는 레벨에 온듯하다"고 덧붙였다.
다른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외국계은행이나 증권사 상품을 빼면 벤치마크대비 수익을 매기기 때문에 채권을 안들고 있으면 손해"라며 "운용사나 은행 투자계정 쪽의 대기매수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월요일 10년 입찰, 수요일 통안 2년 입찰이 있어 약간 조정을 보는게 맞다"면서도 "짧은 쪽 위주로 캐리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외국인이 모처럼 1만계약 넘게 팔았지만 증권이 대부분 받아냈다"며 "전체적으로는 외국인은 이익실현으로 포지션을 줄이고, 증권은 롱심리를 바탕으로 매수를 쌓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10년물의 경우 입찰을 대비해 매도가 미리 나온 것 같은데 입찰은 무난히 마무리될 듯하다"며 "오늘 커브가 섰지만 다음주는 플랫쪽으로 움직일 듯하다"고 전망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전반적으로 매매가 부진한 가운데 외국인의 매도를 국내기관이 받았다"며 "오늘밤 버냉키의장의 연설, 다음주 국감이 시장의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