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변명섭 기자] 국민은행이 이명박 대통령의 외곽조직인 선진국민연대 관련 업체에 거액을 대출한 의혹이 사실로 밝혀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2일 국민은행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우제창 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국민은행 청운동지점은 2008년 8월 신용 6등급인 와인프린스에 3억원 대출을 조건부 승인하는 등 여러 차례에 걸쳐 총 17억 5000만원을 대출했다.
우제창 의원 자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당시 '여신심사결정서 종합심사의견'에서 "와인프린스는 업력이 일천한 가운데 과거 창업자금의 상당부분을 차입에 의존했고 자기자금조달은 미흡하다"고 명시돼 있다.
또한 "추정 재고자산이 약 3~4억원인데 이외 보유재력 미흡해 재무융통성 기대할 수 없다는 점, 영업성과에 대한 불확실성 배제할 수 없다는 점 등 부정적인 요인이 있다"고 적혀있다.
그럼에도 국민은행은 "개업이후 부친의 영향력 행사로 최근 대한항공, 롯데백화점 및 KB국민은행 등 대기업과의 납품계약 성사단계로 매출성장 기대"라고 적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우제창 의원은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어김없이 부친에 대한 언급이 삽입되고 있고 부친의 영향력 행사로 부당하게 대출됐다"고 주장했다.
국민은행 심사평에 언급된 부친이라는 인물은 선진연대 유럽네트워크 위원장이자 '유럽이명박사랑모임' 회장을 지낸 이미영씨다.
이같은 부당대출 의혹에 당시 청운동지점 조재형 지점장은 증인으로 출석해 "담보차입여력이 E등급으로 최하위여서 대출해 줄 수 없는 상황"이었다면서도 "심사절차에 따라 대출했다"고 답변했다.
조재형 지점장은 와인프린스에 2008년 8월부터 최근까지 총 17억 5000만원을 대출하고 잔액 14억 8000만원이 남았다고 확인했다.
조 지점장은 다만 권력 실세로부터 대출압력을 받았느냐는 질문에는 "관련된 분들을 알지도 못하고 전화도 받지 않았다"고 부정했다.
또한 국감현장에서 국민은행측은 와인프린스를 통해 2차례에 걸쳐 5억 1300만원 어치의 와인을 구입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우 의원은 "와인프린스의 2007년도 매출액 3억 3000만원인데 20008년 32억이 된다"며 "이는 권력의 비호없이는 있을 수 없다"고 강하게 질책했다.
신용보증기금에 따르면 와인프린스의 매출 비중 중 49.2%는 국민은행 관련 매출로 조사됐다.
[뉴스핌 Newspim] 변명섭 기자 (bright0714@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