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서치 특화기관 출현 가능성도
- 운용사매니저 "국내상황에 부적절" 반발
[뉴스핌=홍승훈 기자] 리서치 유료화 방안이 구체화되면 증권 운용업계 후폭풍도 만만찮을 전망이다.
새로운 제도가 시행될 경우 우선 증권사 리서치 자료의 질적 경쟁이 치열해지고 운용사가 계열 증권사에 주던 밀어주기 주문물량도 보다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사실 지금까지 운용사들은 주문물량 배정에 증권사의 리서치 능력 외에도 애널리스트 개인의 정보제공 역량과 친밀도, 회사의 영업 기여도, 탐방과 각종 활동 지원 여부 등을 관행적 기준으로 삼아왔다.
문제는 이같은 기준이 정량적으로 측정해 명확한 결론을 낼 사안이 아니란 점. 때 문에 업계에선 개인적인 친밀도나 각종 접대 등 비계량적 영업 경쟁력(?)에 주력할 수밖에 없었고 이를 통해 보다 많은 주문 물량을 할당받아 왔다.
증권사 한 애널리스트는 "펀드 수익률을 높이는데 결정적인 자료나 정보를 제공한 정도 보다는 해당 운용사나 운용 매니저와의 친밀도와 접대 여부가 상당부분 물량책정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업계 상당수가 인정하는 사실"이라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운용사의 계열 증권사 밀어주기 관행도 어느정도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예컨대 펀드관련 수익률 및 기여도 평가결과에 견줘서 보다 많은 주문을 준 계열 증권사가 여타 비중이 적은 증권사 보다 떨어질 경우 이에 대한 비중 조절을 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새 제도가 잘 정착될 경우 리서치만을 특화한 기관의 출현도 가능해진다.
금융당국 한 관계자는 "미국 등 선진국의 경우 리서치만을 특화해 서비스하는 회사가 있다"며 "리서치의 능력 여하에 따라 수수료를 받을 수 있게 돼 리서치 특화 기관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물론 이같은 리서치 유료화에 대한 반발도 만만찮다.
자산운용사 일부 주식운용본부장은 "어차피 매매주문을 통해 수수료를 주는 상황 에서 새로운 형태의 제도가 도입되면 일만 복잡해질 것"이라며 "달리 실익이 없다면 새로운 제도의 정착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부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