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사소통 효율성·참여 적극성 어울려 큰결실 기대
[뉴스핌=변명섭 기자] 뉴욕현대미술관 관장과 임상수 감독이 영화 '하녀'의 한 장면을 놓고 토론하는 진귀한 장면을 시민들이 지켜보거나 함께 끼어 들 수 있을까?
있다. 그것도 현대카드가 새로 마련하는 '슈퍼토크'가 전무후무한 기회가 될 전망이다.
현대카드가 슈퍼 시리즈의 3번째 작품 '슈퍼토크(Super Talk)'를 10월부터 선보인다.
슈퍼 매치, 슈퍼 콘서트에 이어 혁신적인 고객 및 소비자 공헌 프로그램이 또 하나 탄생하는 셈이다.
◆ TED에서 포착한 모티브 살려 약동하는 지식나눔 기회로
슈퍼토크는 국내외 문화와 예술, 경영 등 다양한 분야의 리더들이 강사로 나서 행사에 초대된 관객들과 지식을 공유하는 무대로 펼쳐진다.
이러한 강연 형태가 전혀 새로운 것은 아니다. 1984년 창립된 미국의 비영리단체 TED(Technlogy, Entertainment, Design)가 1990년부터 매년 미국 뿐 아니라 유럽, 아시아 등에서 혁신적인 강의를 이끌고 있는 모습과 비슷하다.
슈퍼토크가 TED와 다른 점은 청중과 직접 대화하고 강연자의 취향에 따라 연주, 퍼포먼스 등이 다양하게 실현 가능하다는 점이다.
현대카드 정태영 사장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현대카드가 새로 개발한 슈퍼토크는 TED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면서도 "TED가 너무 많은 프랜차이즈로 문제가 있어 한국에선 이를 독립적으로 운용하는 편이 낫겠다고 판단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대카드 쪽에서는 조직력이 보일거고 디테일한 포맷 차이나 주제 선정은 계속 공부해가면서 독자적으로 진화시키려 한다"고 강조했다.
◆ 뉴욕현대미술관장·임상수 감독 등 문화계 리더들이 첫 빈객
현대카드는 강사마다 20분이라는 제한시간 안에 반드시 3개의 핵심 메시지를 청중에게 전달해 줄 것을 요청한다.
이것만으론 밋밋한데, 이같은 토크가 끝나는 즉시 강사들과 관객들이 애프터 파티(After Party)를 연다는 것이 이채를 띤다.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것 자체만으로 기대감을 자극하는 첫 슈퍼토크는 오는 10월 19일 국내외 문화계 리더를 대거 초빙하는 자리로 이뤄진다.
슈퍼토크에 참석하고자 원하는 현대카드 고객은 오는 10월 8일까지 현대카드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신청자 중 108명을 초청해 슈퍼토크의 기회를 갖는다.
허수 지원자를 막기위해 참가비는 3만원으로 책정했다는게 현대카드 측 설명이다.
초청 강연자들의 면모는 화려하다. 첫 회이니 만큼 문화계 인사들로 구성됐다.
먼저 '현대미술의 요람'이라 불리는 뉴욕현대미술관(MoMA)의 글렌 로리(Glenn Lowry) 관장과 배리 버그(Barry Bergdoll) 수석 큐레이터가 눈에 띈다.
글렌 로리 관장은 하버드 대학을 나와 95년부터 6번째 뉴욕현대미술관 관장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배리 버그는 콜럼비아 대학을 졸업하고 다양한 건축 전시회 큐레이터 역할을 맡고 있다.
국내인사로는 최근 '하녀'로 칸 영화제에서 주목받은 임상수 감독과 사진작가 김중만, 피아니스트 지용이 강사로 나선다.
이들은 모두 제한된 시간에 3개의 메시지를 전달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지만 새로운 시도가 어떤 식으로 완성될지 주목된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참가자들이 20분을 철저히 지켜야한다는 것에 부담을 느끼기도 했지만 긴장감과 박진감을 전해줄 수 있어 괜찮은 방식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강연이 끝나고 자리를 옮겨 청중들과 자유롭게 대화하는 시간을 가져 보다 새로운 시도가 많아질 것 같다"고 기대했다.
현대카드의 새로운 시도가 성공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하는 가운데 과제도 남겨져 있다.
외국인 강연자의 경우 무엇보다 그가 내세우고자 하는 의미가 한국어로 얼마나 정확히 전달될지가 관건이다.
얼마전 한국을 찾았던 마이클 샌델 교수의 강연 때 통역의 미숙함이 전체적인 강연 분위기를 제대로 흡수하지 못했던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또한 토크 형식의 강연에 익숙하지 않은 일반인들을 위한 지침 등도 정확하게 전달해 강연 진행 분위기도 미리 익숙하게 만들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카드의 새로운 시도가 문화 전달자로서의 역할로 한단계 도약할 수 있을지 두고 볼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