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다 요시히코 일본 재무상은 최근 중국이 엔화를 매수함으로써 엔고현상이 탄력받아 일본의 무역이 중국에 있어 경쟁력을 잃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같은 노다재무상의 발언은 최근 다양한 외환보유고를 유지함으로써 달러화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자 하는 중국을 겨낭한 것이다.
과거 노다 재무상은 일본의 해외 투자자들이 다양해진다는 입장에서 중국의 엔화 매입을 매우 반겼다. 하지만 일본 경제가 침체되고 엔화가 상승하자 일본은 경기 부양에 대한 압박을 느끼며 엔화 상승에 고개를 돌리게 된 것이다.
전날 뉴욕장 후반 달러/엔은 83.82엔 부근에서 거래되며 직전일 종가인 83.92엔에서 다소 후퇴했다.
시장은 중국이 달러화에 대해 효과적으로 환율을 조정하고 있어 위앤화가 엔화 대비 하락한 영향이 엔화 가치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중국의 엔화 매입은 엔고 현상의 원인들 중 하나일 뿐이지만 물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중국이 엔화매입을 지속하면 엔화강세 현상이 더욱 가속화 될 것이 명약관화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본정부가 발표한 중국의 올 한해 엔화 매입은 270억달러 규모에 달해 5년 전에 비해 5배나 늘어나 것으로 나타났다.
노다 재무상은 전날 열린 의회에서 "중국의 엔화표시 자산 매입과 관련해 진짜 의도가 뭔지 모르겠다"며 "이 문제와 관련해 중국 정부당국과 면밀히 협조하며 예의주시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이는 엔화가 달러화 대비 15년래 최고치를 경신하며 강세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것에 대해 시장 개입 의지를 되풀이하고 있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일본 정부가 지난 2004년 이후 처음으로 환시 개입에 나설 경우 세계 양대 외환보유국이 외환 시장 한가운데 서 있게 되는 셈이다.
또한 이같은 환율 문제는 중국과 일본 간에 또다른 쟁점으로 번지고 있다.
전날 동중국해의 센카쿠제도 인근에서 발생한 일본 순시선과 중국 어선의 접촉사고를 놓고 중일 양국 간 감정싸움이 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는 중국 어선의 선장을 구속하는 선에서 사태를 종결하려 했지만 중국 정부의 반발이 거세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
WSJ은 그간 중국과 일본은 많은 정치·경제적 이슈로 부딪혀 왔지만 최근 국제사회에서 중국의 입지가 급속히 커짐에따라 일본 쪽이 기울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정도 성장세라면 올해 중국이 일본을 제치고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경제 대국으로 부상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어 중국의 상승세가 더욱 고조되어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들어 중국은 외환 보유에 있어 약간 느슨한 기조를 취하고 있지만 엔화 매입과 관련해 일본이 원하는 수준의 균형을 맞춰 주지는 않을 전망이다.
이에 앞으로 엔고 현상을 둘러싼 일본과 중국의 갈등이 어떠한 방향으로 흐를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