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최근 치러진 세계 AV 전시회인 IFA2010에서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른 것이 바로 스마트TV다. 삼성전자, LG전자 등은 모두 스마트TV를 선보이며 사실상 세계시장 TV 경쟁을 점화시켰다.
스마트TV는 기존 TV와 달리 인터넷 연결을 통해 각종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다양한 컨텐츠를 즐길 수 있게 한 이른바 ‘똑똑한’ TV다. 단지 보는 TV가 아닌 다양한 정보를 능동적으로 수용하고, 또 방송 외의 컨텐츠를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미래형 TV로 불린다.
이번 IFA2010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 소니 등은 스마트TV를 선보이면서 시장 선점에 돌입했다. 이미 스마트폰의 강자 구글과 애플이 스마트TV 시장진출을 공식화하면서 치열한 패러다임 주도권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스마트TV 경쟁에서 주목할 만한 관전 포인트는 바로 플랫폼 대결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독자 TV 플랫폼으로 스마트TV를 구현했고 소니는 구글과 손잡고 구글 플랫폼 기반에 소니TV를 얹는 구글TV를 선보였다.
이같은 제조사별 차이는 바로 플랫폼 주도를 통한 부가가치 창출에 대한 의지에서 비롯됐다.
IT업계 한 관계자는 “스마트폰이 대중화 되면서 국내 제조사가 학습한 것은 하드웨어 제조, 판매 수익 이상으로 부가가치를 통한 수익이 더욱 크다는 점”이라며 “스마트TV에 독자 플랫폼을 추진한 것은 향후 치열해질 앱스토어 시장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스마트TV의 주도권이 중요한 이유는 개발자가 필연적으로 시장이 큰 플랫폼을 통해 참여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스마트TV 앱스토어를 통해 소비자가 어플리케이션을 구매할 수 있는 만큼 앱스토어 시장을 선점한다면 쏠림현상이 자연스레 나타난다.
이들이 콘텐츠 확보에 열을 올리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세계 최초로 스마트TV를 개발한 삼성전자는 앱스토어 시장 주도권 잡기에 가장 먼저 착수했다. 삼성전자는 국내에서 앱콘테스트를 실시한데 이어 미국에서 지난달부터 11월까지 3개월 일정으로 콘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윤부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은 7일 스마트TV포럼에서 “통신업체와의 협력이 중요하다”며 “또 누구든지 참여할 계획이 있으면 포함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미국의 블록버스터(Blockbuster)·넷플릭스(Netflix)·판도라(Pandora), 영국의 러브 필름(LOVEFiLM) 등 각 지역에서 인기 있는 로컬 콘텐츠 파트너와 제휴를 맺어 현재 107개국에서 120여개의 애플리케이션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LG전자도 내년 초까지 120개 이상의 프리미엄 콘텐츠 사업자와 제휴를 맺을 계획이다. LG전자는 독자 스마트TV 플랫폼인 ‘넷캐스트(NetCast) 2.0’을 선보이면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권희원 LG전자 LCD TV사업부 부사장은 “스마트TV에서 콘텐츠 업체와의 관계는 불가근불가원이라고 생각한다”며 “스마트TV는 디바이스 경쟁보다 소프트웨어가 연계된다는 점에서 오직 하나만 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과연 이들의 플랫폼 경쟁력 확보가 어떤 결과를 맺게 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시장 초기단계인 만큼 수많은 변수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미 확보한 다양한 어플리케이션과 개방성을 무기로 하는 구글의 안드로이드는 강력한 경쟁자다.
권 부사장은 “스마트TV는 안드로이드 기반 제품과 독자 서비스 플렛폼 기반 제품의 두 부류로 나눠질 것”이라며 “LG는 자체 플렛폼에 우선 순위를 두고 구글TV를 하나의 옵션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소니는 IFA2010에서 구글TV를 공개한 바 있다. 구체적으로 밝혀지진 않았지만 구글TV는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하고 크롬 브라우저, 인텔 칩셋을 채택해 인터넷 서핑은 물론 안드로이드마켓을 통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받아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 스마트TV 시장에서 과연 누가 웃게 될까. 플랫폼 주도권을 두고 제2의 스마트폰 신화를 써나가는 스마트TV 경쟁이 당분간 TV업계 판도를 뒤흔들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