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순환 기자] "저희는 식당으로 치면 셰프(주방장)에요. 신선한 굴 없으면 문 닫아 이런 식이죠. 이렇게 식당을 운영해야 식중독 같은 위험이 없거든요"
VIP투자자문 김민국, 최준철 대표는 자신들 스스로를 자신만의 고집을 지키는 주방장에 비유하며 돈에 대한 욕심 보다는 자신들의 가치투자 철학을 지키고 유지하는데 힘 쏟고 있다고 강조했다.
"가끔은 젊은 사람들이 왜 이렇게 보수적이고 답답하냐는 말을 들어요. 하지만 저희는 많아봐야 260분들의 고객만 모시고 있거든요. 수천명, 수만명의 고객이 있는 공모 펀드랑은 다르죠"
처음부터 자신들과 철학을 함께 하는 고객들을 상대하기 때문에 자신들의 가치투자 철학을 유지해도 크게 고객과의 관계에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최 대표는 "저희 마케팅 담당자가 저에게 가끔 말해요. 왜 대표님은 자기가 받고 싶은 고객만 받냐고 답답하다고 하죠, 일반 자문사랑은 반대의 상황이죠"라고 웃으며 말했다.
김 대표 역시 "저희가 경영자이면서 회사의 오너고 대표펀드 매니저에요. 오너쉽과 투자 철학이 정확히 일치하죠. 저희는 크게 눈치 볼일이 없습니다"라며 "이것이 저희 회사의 가장 큰 장점이죠"라고 힘주어 말했다.
"보통 주식투자를 하는 사람들은 투자환경이 다소 어려우면 이래저래 한번쯤 산에 올라가자나요? 저희는 지금까지 한번 도 그런 적이 없습니다"
자신들만의 철학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 결과 15년의 투자기간 중 2008년을 제외하고는 한번도 마이너스의 수익률을 기록한 적이 없다며 투자때문에 힘들여 산에 올라갈 필요가 없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한 자신들의 방식에 대한 확신과 자신감이 차있는 목소리로 "지금의 우리들 상황에 만족한다"며 "크게 욕심을 부리는 것 보다는 눈 덩이를 굴리듯 천천히 자신만의 신뢰를 구축하고 발전할 것"이라고 포부을 밝혔다.
◆ 엉덩이로만 투자하는 시대는 끝났다
"가치투자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어요. 엉덩이로만 투자하던 시대에서 좀 더 리서치 인력이 중요해 지고 있죠. 예전에는 용기와 기다림이면 충분했어요. 하지만 이젠 좀 더 돌도 많이 집어야 하고, 깊이도 있어야하고 선택도 해야하죠"
그들은 예전에는 가치주를 판단하는데 이론의 여지가 없었지만 최근에는 미래가치에 대한 판단이 들어가면서 가치주에 대한 판단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체 투자안을 찾아야 하죠. 예를 들면 아모레퍼시픽이죠. 싸진 않고, 놓치기는 아깝고, 기회는 뻔히 보이고, 어떻게 살 수 있을까? 고민을 했죠. 그래서 저희는 지주사인 태평양을 샀습니다"
가치투자의 본질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우선주나 지주회사 같이 대체 주식을 사는 모습들이 예전과 많이 달라진 모습이라는 얘기다.
"물론 아직도 가치투자자들 사이에 겹치는 종목도 있어요. 동국제약, 동원산업, 한솔케미칼 같이 싸고 좋은 주식도 있지만 예전처럼 일치률이 높지 않아요. 시장 환경이 많이 달라졌어요"
하지만 그들은 예전보다 조금 어려워졌지만 가치투자가 일반 액티브 펀드 운용보다는 쉽다고 덧붙였다.
한편, 젊은 나이에 남들보다 일찍 자신의 길을 발견하고 사회에 자리 잡은 인생 선배로서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후배들에게 조언을 해달라는 질문에 '용기와 파트너십'을 주문했다.
김 대표는 "저희가 갔던 길은 좁은 길이었어요. 좁은 길을 갈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죠. 지금 시점 에서 유망한 것을 찾기보다 장기적으로 유망하면서도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찾아야 합니다"
또한 최 대표는 꿈을 함께 꾸고 도전할 파트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만약 제가 개인투자를 했다면 지금 돈은 좀 있을 거 같아요 하지만 지금의 만족감은 회사를 만들고 협업하면서 느끼는 행복입니다. 꿈을 같이 꾸는 파트너가 있다는 것이 어려울 때 큰 힘이 됐습니다"
그는 애플이나 구글도 시작은 두 명이었다며 사시나 고시 같이 처음부터 혼자 하려고 하지 말고 자신과 같은 꿈을 꾸며 좁은 길을 지나 큰 대로로 함께 갈 파트너를 찾으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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