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찰 수사 결과 따라 추가 검사 등 가능성 열어둬
[뉴스핌=변명섭 기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사정은 감독당국도 마찬가지다. 신한금융그룹 내에서 발생한 사상 초유의 지주 사장 고소건에 임하는 당국은 난처함과 단호함이 뒤섞여있다.
금융감독원 내에서는 "왜 지주와 은행간의 권력싸움, 정치게임에 당국이 휘말려야 하느냐"는 자조섞인 한탄도 나오고 있다.
금감원은 이미 11월로 예정돼 있는 신한지주 및 신한은행에 대한 종합검사를 실시한다는 결정에 변함없고 검찰 수사는 일단 주목하면서 사태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금감원 내부에서는 검찰 수사결과를 주목하면서 추가 대응책을 마련할 수는 있지만 현재 진행되는 국면에서 당국 입장에서 선뜻 내밀 수 있는 카드가 없다는 점에 대체로 공감하고 있다.
◆ 금감원 "종합검사 11월에 예정대로 실시"
금융감독원은 신한지주 및 신한은행의 종합검사를 11월로 못박고 있지만 구체적인 내용이나 시기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신상훈 신한지주 사장 고소건이 진행중이고 검찰 수사가 이어지는 상황이지만 검사 일정을 당기거나 미루는 일은 없다고 못 박고 있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예정대로 11월에 종합검사를 한다고 밝히며 "검찰 수사가 진행되면 하던 검사도 중단하게 된다"며 "검찰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어 일단은 사태 추이를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추가적으로 검찰이 밝혀내는 사안이 있으면 그 점에 대해서 차후 검사를 할 수도 있지만 현재 입장에서는 수사가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지켜볼 뿐"이라고 설명했다.
만일 검찰수사가 11월까지 이어지게 되면 예정된 검사를 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여지를 남겨두면서 현재로서는 검찰 수사를 최대한 지켜볼 수 밖에는 없다는 판단이다.
금감원 내에서는 신한금융그룹 내 정치싸움에 휘말리지 않겠다는 분위기도 엿보인다.
금감원 다른 관계자는 "검찰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금감원 입장은 변함없을 것"일며 "한 금융그룹의 정치싸움 또는 권력게임에 금감원이 개입하는 모습으로 비춰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다가 신한은행의 자체조사를 전적으로 믿을 수는 없다는 기류도 흐르고 있다.
◆ "신한은행 차제 조사 100% 신뢰하지는 않는다"
금감원에서는 이미 지난해 신한지주와 은행의 종합검사를 치렀다. 당시 부당대출이나 부실대출, 신상훈 사장의 개인비리 나아가 이백순 행장의 개인 비리 등도 없었다고 밝히고 있다.
만약 신상훈 사장의 개인 비리나 부당한 대출이 있었다면 금감원 검사에서 분명히 밝혀졌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금감원은 지난해 검사에서 파주 금강산랜드는 정상적으로 대출금을 갚고 있는 등 부실이 없었고 부당대출과 관련 신상훈 사장의 비리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한다.
이러한 검사 결과에 대한 자신감은 신한은행 자체 조사에 대한 불신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금감원 검사 부서 관계자는 "신한은행의 자체조사 결과를 100% 믿지는 못하는 기류도 있다"며 "관련 근거나 여러 정황 등은 검찰이 잘 조사해서 파악하면 되고 금감원은 마땅히 조사할 부분을 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향후 검찰 조사에 따른 추가 검사 등과 관련해서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검찰조사 결과 금감원의 검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면 향후 이와 관련한 책임에서는 금감원 역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는게 은행계 안팎의 시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