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개입 없으면 달러/엔 80엔 이하로 하락할 수도
*유로, 美주택지표로 달러에 반등 성공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일본 엔화가 24일(현지시간) 달러에 대해 15년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폭넓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예상보다 부진한 미국의 주택지표로 경기둔화 우려가 확산되면서 주식 등 위험자산이 하락한 반면 대표적 안전통화인 엔화의 상승세는 장중 내내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뉴욕시간 오후 4시 4분 현재 달러/엔은 1.15%나 떨어진 84.13엔을 가리키고 있다.
유로/엔도 0.93% 내린 106.64엔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유로/달러는 0.2% 오른 1.2671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유로는 이날 달러에 약세로 장을 시작했지만 미국의 주택지표 발표후 상승 반전됐다.
6개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지수는 등락을 거친 뒤 0.02% 오른 83.139를 기록중이다.
이날 엔화는 유로에 대해 9년 최고치로 오른 뒤 유로/엔 환율 107엔 부근에서 손절매 현상이 발생하면서 상승세에 탄력이 붙었다.
엔화는 이후 미국의 7월 기존주택판매가 15년 최저 수준으로 감소했다는 소식에 달러에 대해서도 상승폭을 키웠다.
로이터 데이터에 따르면 달러/엔은 이날 15년 최저치인 83.61엔까지 떨어졌으며 전자거래플랫폼 EBS에서는 83.58까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달러는 오후장 들어 일본은행이 엔화 강세 저지를 위해 추가 양적확대정책을 검토하고 있으며 재무성이 투기세력에 맞서 일방적 엔화매도를 고려할 수도 있다는 니케이신문의 보도로 일시 엔화에 낙폭을 축소하기도 했지만 의미있는 반등은 이뤄지지 않았다.
포렉스 닷 컴의 수석 전략가 브라이언 돌란은 "시장은 지금 분명히 일정 형태의 개입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시장개입을 목격할 때까지는 엔화 강세 추세는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템퍼스 컨설팅의 거래 담당 부사장 그레그 살바지오는 "투자자들은 지금 미국에서 전해지는 부진한 경제뉴스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엔화를 매입하고 있다"면서 "현재로서 달러/엔의 다음번 지지선은 80엔이라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니케이신문은 이날 엔화 강세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본은행(BOJ)가 통화정책완화를 위한 추가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BOJ가 시장상황에 따라 예상보다 빨리 긴급이사회를 소집, 통화정책 완화 조치를 결정할 수도 있다면서 일본 재무성은 투기세력이 엔화 강세를 조장할 경우 일방적 엔화 매도 방식의 시장 개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노다 요시히코 재무상은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의 엔화 급등 움직임과 관련, 일방적이며 무질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내면서도 시장 개입 여부에 대해서는 노코멘트 자세를 일관했다.
중개인들은 요시히코 재무상의 이 같은 발언을 일본정부가 아직 엔화 강세 저지를 위한 시장개입에 나설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 신호로 받아들였고 이는 엔화 랠리로 이어졌다.
RBS 글로벌 뱅킹의 통화 전략가 폴 롭슨은 "일본 정부가 보다 분명한 무언가를 갖고 개입하지 않는다면 투기세력이 달러/엔을 80엔 아래로 떨어뜨리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85엔선은 아주 중요했다. 그런데 85엔선이 붕괴된 만큼 달러/엔이 80엔으로 하락하는 것은 실제 가능성으로 대두됐다. 일본 정부가 재정적 측면에서의 추가 조치나 양적 완화 정책 확대를 취하지 않을 경우 일본 경제는 엔화 강세로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이날 7월 기존주택매매가 연율 383만호로 6월의 526만호(하향수정치)에 비해 27.2%나 급감했다고 발표했다.
27.2%의 감소율은 전문가 예상치 12% 감소의 두배가 넘는 것으로 NAR의 통계가 시작된 이래 최고의 감소율이다.
로이터 전망조사에선 7월 기존주택매매가 470만호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