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 기자] 채권금리가 나흘만에 반등하며 마감했다. 국채선물은 소폭 상승했다.
최근 잇따른 하락에 금리 레벨에 대한 부담이 만만치 않았으나 수급이 좋아 밀리기도 쉽지 않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등락을 거듭했다.
국고채 20년물 입찰은 기대만큼 잘 되지 않았다. 이는 시장이 다소 과열됐다는 반증이 되는 듯도 했다.
하지만 좀처럼 약해질 시장이 아니라는 점이 확인되면서 막판 숏커버가 나오기 시작했고, 결국 가격을 보합권으로 끌어 올렸다.
오늘 시장에 대한 시각의 반응은 엇갈린다. "좀처럼 밀리지 않을 것이란 점이 확인됐다"는 의견이 나오는 반면, 장마감 이후 현물이 좀더 약해졌음을 감안해 "조정이 임박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는 최근 채권 매수에 중국 자금이 대거 유입될 것이라는 논란과 맞물려 시장의 핫이슈로 자리잡고 있기도 하다.
23일 한국금융투자협회는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이 3.62%로 1bp 상승했다고 최종 고시했다. 국고채 5년물과 국고채 10년물 역시 각각 1bp씩 오른 4.14%와 4.53%에 고시됐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3년 만기 국채선물 9월물은 111.95로 전날보다 1틱 올라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종가인 110.94로 출발한 뒤 상승폭을 확대해 112.04로 고점을 높였다.
하지만 가격에 대한 부담으로 상승폭을 반납하기 시작했고, 20년 입찰에 대한 실망마저 더해지며 111.82까지 낙폭을 확대했다.
그러나 이후 가격이 좀처럼 밀리지 않는다는 점이 확인되며 은행의 숏커버가 유입되기 시작했고 가격은 다시 보합권으로 상승했다.
이날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는 3일째 이어졌다. 이날 순매도 물량은 3247계약. 장중 5742계약까지 순매도를 늘렸던 은행은 막판 매수를 늘리며 순매도 규모를 2163으로 줄였다.
반면 장중 1만계약 가량을 순매수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던 증권은 5518계약을 순매수한 채 장을 마쳤다. 투신도 448계약을 순매수했다.
이날 시장은 레벨에 대한 부담과 강세심리가 부딪히며 등락을 거듭했다.
장초반 지난주의 강세관성이 유지된 점은 3년물과 5년물을 각각 3.60%와 4.10% 아래로 끌어내렸다. 국채선물은 112.04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레벨에 대한 부담을 누를 만한 재료가 보이지 않자 시장은 되밀리기 시작했다. 여기에 20년 입찰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시장이 다소 과열됐다'는 인식이 확산됐다.
그러나 증권사의 거친 매수가 채권시장을 단단히 지지했다. 장이 밀린다 싶을 때마다 실수요가 유입되며 가격의 추가하락을 막아서기도 했다.
더욱이 은행과 외국인의 매도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좀처럼 약해지지 않는 다는 점은 되레 막판 시장을 보합권까지 끌어올렸다. 밀리기에 만만치 않다는 점이 확인된 것이 숏커버를 불렀다는 관측이다.
시장참가자들은 기관들의 가벼운 포지션, 입찰 공백 등을 감안하면 여전히 수급은 채권시장에 유리하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레벨 부담을 이겨낼 만한 호재도 없어 보인다.
일각에서는 외국인의 최근 국채선물 매도가 ‘실탄확보’ 차원이라면 외국인의 매수에 의한 강세장이 다시 연출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20년 입찰이 나쁘지 않았다"며 "실수요자들이 계속 사야 되는 상황인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금통위 이후 외국인이 현·선물을 사면서 국내 기관들이 살 타이밍을 놓치고 있다가 지난주부터 따라가기 시작했는데 이런 분위기가 조금 더 진행될 듯하다"며 "밀릴 때마다 실수요가 나올 것이고, 이어 숏커버도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다.
다만 그는 "다음달로 넘어가면서 금통위 경계감, 레벨 부담 등이 부각될 것"이라며 "현재 금리 바닥을 찾는 과정이 진행 중인데 1주일 정도는 더 이어질 것 같다"고 내다봤다.
당분간 강세가 유지되다가 다음주 중 변곡점이 생길것이라는 관측이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매수심리가 강하다"며 "20년물 입찰이 기대에 못미쳤는데도 시장은 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선물이 강해지면서 끝났는데 현물은 장 마감이후 약해지고 있다"며 "조정의 움직임이 있는 듯하다"고 관측했다.
지난주 수요일부터 이어진 강세국면이 변화될 조짐을 보였다는 판단이다.
그는 "외국인의 매수 역시 지난주 만큼 강하지 않았다"며 "외국인의 동향에 지속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채권브로커는 "왔다 갔다 하다가 보합으로 끝났다"며 "결국 수급이 우위에 있는 장세임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는 "20년물이 4.67%까지 낙찰됐으면 사실 충격을 받을 만한데도 보합까지 올라왔다"며 "현재의 금리대가 인정되는 수준으로 가는듯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국인이 3일 연속 국채선물을 매도하고 있는데도 매도했던데서 환매가 나오면서 장이 강하다"며 "현시점에도 매도대응할 만한 곳이 없다는 반증"이라고 진단했다.
또 "만일 외국인이 실탄을 확보하는 차원의 매도에 나선 것이라면 장은 더 강해질 수도 있다"며 "일단은 밀리지 않는 다는 것이 확인된 장세"라고 덧붙였다.
선물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증권은 스펙성거래와 저평거래가 섞여 있는 듯하다"며 "외국인의 매도에 국내기관의 일부 숏포지션이 힘을 받은 것 같은데 오히려 조정이 더 어려워 진 것 같은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