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자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상품 전문가들 및 엽계 관계자들은 코트디부아르의 정국 불안 등의 구조적 요소로 인해 코코아 선물 가격이 조만간 반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 세계 코코아 생산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코트디부아르는 올해 들어 매우 습하고 더운 날씨로 올해 수확량이 저조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된 바 있다.
이같은 전망에 런던 국제금융선물거래소(NYSE Liffe)에서 거래되는 코코아 가격은 지난 7월 톤당 2732파운드(4233달러)로 고점을 기록하는 등 가파르게 상승했다.
그러나 이 지역의 날씨가 온화해지고 강수량 또한 코코아 수확에 적절한 수준으로 유지되면서 이전 예상과는 달리 생산량이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로 바뀌고 있다.
이같은 전망으로 최근 코코아 가격은 다시 하락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최근 코코아 가격은 톤당 2061파운드에 거래되면서 지난 7월 고점을 기록한 이후 약 25% 가량 하락했다.
신문에 따르면 대형 수출업체에서 종사하는 한 감독관은 "최근 날씨 패턴이 변하면서 우리가 이전에 예상했던 수확량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며 "오는 10월 1일부터 시작되는 올해 첫 3개월간 수확량은 상당히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곡물 수출업체들은 대부분 코트디부아르의 올해 코코아 수확량을 예측하는 것이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다만 ABN암로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해 이 지역 코코아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10만톤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코트디부아르의 날씨 조건이 개선되면서 가나와 카메룬을 비롯한 주변 국가들의 코코아 수확량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업계 전문가들은 코트디부아르의 정국 불안을 감안하면 수확량의 증가 기대에도 불구하고 코코아 가격은 다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특히 코트디부아르는 남부와 저항군이 장악하고 있는 북부로 나뉘어 대립하고 있어 불안한 정국이 유지되고 있다.
여기에 오는 10월 31일 선서를 앞두고 있어 남북의 정치적 대립이 격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정국 불안으로 코코아 산업에 대한 투자가 지연되면서 이 지역 코코아 나무가 노후화되고 있다는 점도 수요 불안을 자극하는 요인이다.
또한 올 여름 초에 내린 폭우로 코코아 나무에 질병이 발생할 확율이 커졌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코트디부아르 코코아 조합인 피디푸의 자커스 쿠커우 대표는 "최근 날씨가 좋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병충해가 발생하고 있고 정부의 방제는 늦거나 미약한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