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들은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더블딥 우려로까지 반전되며 연일 무거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인도를 포함한 일부 지역은 '활황'이라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을 만큼 좋은 흐름을 연출 중이다.
특히 인도네시아 증시는 신고가를 기록했고 인도와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실제로 지난주 해외 주식형펀드가 대부분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이는 가운데 인도 관련 펀드들은 수익률 상위권을 차지하는 등 차별화된 성과를 냈다.
이들 국가가 가진 매력에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은 더욱 집중되고 있다.
◆ 인구+자원... '强' 내수 경기
일단 이들 국가의 공통적인 특징이 다양한 자원과 많은 인구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인도만 해도 10억명이 넘는 규모로 동남아 국가를 모두 합하면 20억명 수준에 달하는 압도적인 규모다.
인구 규모뿐 아니라 소비 위주의 경제구조란 점도 매력적이다. 인도네시아는 GDP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60%에 달한다. 인도 또한 인도네시아와 비슷하게 소비 비중과 잠재력이 큰 국가다.
토러스투자증권 오태동 투자전략팀장은 "지금 강세를 보이는 국가들은 자국의 내수 경기가 좋거나 원자재 생산에서 강점을 나타내는 국가들"이라고 설명했다.
구리의 생산량이 많은 칠레를 포함해 전반적으로 선진국과의 교역은 많지 않으나 자체 내수 경기나 아시아 경기의 영향을 받는 지역이기 때문에 펀더멘탈이 좋다는 것이다.
오 팀장은 "동남아나 인도네시아는 국가 신용도도 좋을 뿐 아니라 자국인들의 소비도 좋아 세계 시장 중 으뜸"이라며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는 만큼 인도네시아 등에 투자하는 펀드 등의 투자전략도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삼성증권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시장의 성장 동력이 선진시장의 소비에서 이머징시장의 소비로 이동하는 흐름을 보이고있다며 인도네시아와 인도 등에 대한 투자 확대를 권유했다.
이트레이드증권 민상일 투자전략팀장도 글로벌 시장에서의 불안정성 강화가 오히려 이들의 매력을 부각시키는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세계 경기가 금융위기를 벗어나면서 아시아 시장이 강하게 올라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자산재배분 차원에서 새로운 투자처로 동남아지역이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자원과 환경성 등에 집중한 외국인들의 꾸준한 매수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
최근의 상황은 지난 2006년, 2007년 시장의 흐름과 비슷하다. 당시에도 선진국 중심의 사이클에서 이머징마켓 각국의 자체 동력으로 이동했다.
민 팀장은 "다만 신흥시장은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안착하는 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도 "고용과 생산 등이 국경을 넘나들면서 진행되는 중심에 아시아 국가들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