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공장 노조 대의원들이 타임오프제 폐지 등을 주장하면서 증산을 위한 사측과의 협의를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증산계획에 차질이 생기면서 피해는 고스란히 협력업체로 이어지고 있다.
협력업체 측은 "증산계획에 맞춰 인력과 설비를 늘리는 등 투자를 진행했지만 제대로 실천이 되지 않으면서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20일 기아차 광주공장 노사와 협력업체 등에 따르면 지난 2월 광주공장은 지속적인 투자와 고수익 차종 생산을 통해 50만대 증산을 하기로 노사 간 합의했다.
그리고 지난 3월 초, 7개월간 이어져 오던 확장 재편사업을 마무리하고 이전까지의 생산능력 42만대보다 8만대 더 늘어난 50만대 양산 체제를 완성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003년 20만대에 불과했던 광주공장의 생산능력은 7년만에 150% 증가하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협력업체들도 납품을 맞추기 위한 설비시설을 늘리고, 인력을 충원하는 등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증산계획은 기아차 노사의 임단협과 맞물리면서 6개월째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쏘울과 함께 스포티지R을 출시하면서 증산계획에 탄력이 붙는 듯 했지만 지역 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마저 장기표류하게 된 것이다.
기아차 광주공장은 현재 1공장에서 카렌스와 쏘울을, 2공장에서는 스포티지R과 쏘울을 함께 생산하고 있다.
2공장은 노사 간 합의에 따라 시간당생산대수(UPH)를 35대에서 42대로 늘렸다.
하지만 1공장은 합의에 따르면 37에서 40으로 늘려야 하지만 이를 위한 인력증원 등이 노사 간 이견으로 합의를 보지 못하면서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한 협력업체 측은 "산업시설이 열악한 광주지역의 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수 있는 프로젝트인데, 노사간 이견으로 진행하지 못해 안타깝다"면서 "협력사들도 절박한 심정"이라고 설명했다.
기아차 역시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 지난해 33만대를 생산, 매출 5조 5000억원을 달성하면서 올해 증산계획을 수립했었다.
이에 따라 오래된 공장건물과 생산라인을 새로 짓는 등 대대적인 투자를 진행했다. 단적으로 2공장에만 쏘울과 스포티지R 혼류생산을 위해 설비투자 및 공사비로 900억원이나 투자되기도 했다.
1공장의 증산이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투자비 보전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게 사측의 설명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공장별 협의를 보지 못하면서 증산이 계획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협력업체도 물량 소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조속한 협의가 진행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기아차 광주공장 협력업체 임직원 40여명은 이날 광주공장 남문 앞에서 '쏘울 증산 촉구 모임'을 갖고 노조에 쏘울 증산을 위한 노사협의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