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로벌 주요 경제국들의 지표가 경기 둔화 양상을 시사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중앙은행이 위앤화 평가절상 속도를 조절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중국 국내 외환딜러들도 지난 6월 런민은행(PBoC)이 페그제를 중단한다고 발표했을 때 올해 5~6% 정도 절상 폭을 예상했던 것을, 이제는 3% 정도로 기대치를 낮추고 있다는 소식.
외환딜러들은 이제는 거래가 드문 편인 보다 장기의 달러/위앤 NDF 쪽에 베팅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 NDF 환율이 위앤화를 매우 저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상하이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 유럽계 은행 선임딜러는 "위앤화가 1년 내에 크게 절상될 가능성이 줄었기 때문에, 좀 더 장기물로 이동할 적당한 시기가 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국내투자자들이 중국의 교역상대국보다 강력한 생산성 향상이 장기적으로는 위앤화가 큰 폭으로 절상되도록 할 것이란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2년물 달러/위앤 NDF는 6.5540위앤을 기록, 24개월 동안 위앤화가 불과 3.72% 절상되는데 그칠 것이란 전망을 반영하고 있다. 약 5~6% 이상 절상될 것이란 기대치에 크게 뒤처진 것이다.
3개월물 NDF는 6.7700위앤 선으로 불과 0.4% 정도 단기 절상 폭을 예상할 뿐이지만, 세계 경기가 더 악화될 경우 당국이 절상 자체를 중단할 것이라는 점에서 이 정도에 베팅하는 것도 위험한 일이라고 외환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런민은행은 지난주에 중심환율을 6.7644위앤으로 고시, 2005년 7월 이래 가장 낮은 환율을 기록하게 했지만, 그 이후 중심환율은 다시 6.80위앤 선으로 올라서게 했다.
결국 페그제 중단 발표 이후 달러화 대비로 약 1% 미만 절상되었던 위앤화는 지금에 와서는 그 폭이 0.5% 미만에 그치게 됐다.
이에 대해 중국 내 은행권의 한 딜러는 "글로벌 경기가 불확실해지면서 중앙은행은 대외 압력에도 불구하고 자국 수출을 보호해야 한다는 입장이 앞섰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딜러는 "당분간 경기가 큰 변화가 없는 이상 위앤화 절상 폭은 단기적으로 매우 제한될 수밖엔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