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소기업 금융확대·자산·수익 등 윤 행장에 "상당한 성과" 평가
- 잠재 후보 많아 험로 예상…건의 받아도 운명은 인사권자 몫
[뉴스핌=한기진 기자] 오는 12월로 임기가 끝나는 기업은행 윤용로 행장의 연임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4일 정부가 기업은행장의 ‘연임건의’ 여부를 오는 3분기까지 실적을 평가해 결정하기로 하면서다. 공기업 경영평가를 맡은 주무부처장관과 맺은 성과목표계약상 윤용로 행장은 유리한 위치라는 금융권의 관측이 많다.
하지만 연임을 장담키 어렵다. 정부 방침은 어디까지나 연임건의 ‘여부’일 뿐, 연임이 ‘확정’된다는 의미가 아니다. 또 기업은행장 자리를 원하는 정부 및 정치권 인사가 많을 것이라는 게 금융권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들 출신들이 최근 KB금융 등 여럿 금융회사의 CEO에 올랐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공공기관 경영자율권 확대 4개 시범기관 추진동향을 발표했다. 4개 기관이란 기업은행,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로 이들 기관장은 지난 1월 주무부처장관과 경영자율권 확대 대신, 이에 상응하는 성과목표에 대해 자율경영계약을 체결했다.
이들 기관장들의 올해 실적을 평가해 우수, 보통, 부진 3개 등급으로 나두고 우수하면 연임 건의, 부진하면 자진 사퇴시키기로 방침을 정했다.
다만 기업은행 윤용로 행장의 임기가 오는 12월 만료되는 점을 예외적으로 인정, 직전 분기인 3분기까지 실적을 평가하기로 했다. 윤용로 행장이 맺은 주요 성과목표는 대표적인 것만 ▲ 수익창출 역량 강화(1인당 충당금적립전이익) ▲ 영업역량 제고(1인당 대출금) ▲ 중소기업 자금공급 강화(중소기업 자금공급 달성도) 등이다.
영업역량 제고측면에서 은행직원 1인당 대출금이 전년말 대비 10억 6000만원 순증(상반기 기준)했다. 또 중소기업 자금공급 목표는 29조원으로 이미 절반가량 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드러난 것만 보면, 높은 점수를 받을만한 수준. 그러나 윤 행장이 맺은 자율경영계약의 성과목표는 세부적으로도 많아, 항목별로는 불합격점을 받을 수도 있다.
기획재정부 공공정책국 한 책임자는 “상장사인 경우도 있고 세부적인 성과목표가 내부정보에 해당될 수 공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 책임자는 또 “각 기관의 개별법에는 연임을 할 수 있다거나 없다는 조항이 없다”면서 “연임건의는 건의에 한정된 의미이고 정책책임자의 결정에 연임이 달려있다”고 말했다.
윤 행장은 금융위기 한창이었던 2008년 "비가 와서 어려울 때는 우산을 있는 대로 뿌려서 잠재력있는 기업을 살려야 한다"며 중소기업금융 확대를 꾀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지금까지 가계와 기업금융에서 고른 자산성장으로 은행권에서 주목을 받아왔다.
하지만 윤 행장은 지난달 20일 기업은행 창립 49주년 기념 명예의 전당 헌정행사에서 기자에게 “금융당국이 (연임)결정할 일이고 현재 위치에서 최선을 다할 따름이다”라고 했다.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연임의사를 드러낸 적은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