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 기자] 채권금리가 구간별로 혼조세를 보인 채 거래를 마쳤다.
이날 채권시장은 미 국채 수익률의 상승으로 약세 출발했지만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가 이어지며 약세폭을 제한했다. 국내 증시가 강세를 보인 점도 부담이 됐다.
은행권은 전날에 이어 비교적 많은 물량의 국채선물에 대해 매도우위를 보였다.
이는 8월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와 내일 통안 2년물 입찰에 대비한 움직임으로 해석되는 분위기다.
다만 전체적으로는 지루한 장세가 이어졌다.
3일 한국금융투자협회는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이 3.87%로 1bp 올랐다고 최종 고시했다. 국고채 5년물은 전날 종가수준인 4.42%에, 국고채 10년물은 1bp 내린 4.85%에 최종 고시됐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3년만기 국채선물 9월물은 110.94로 전날보다 1틱 올라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채선물은 전날보다 5틱 내린 110.88에 개장한 뒤 110.85와 110.95사이의 좁은 흐름을 이어갔다.
외국인들은 사흘만에 순매수를 보였다. 이날 최종순매수 규모는 2084계약 수준. 증권과 개인도 2683계약과 791계약 순매수로 대응했다.
은행은 3604계약을 순매도했다. 보험과 투신도 1565계약과 193계약에 대해 매도우위를 보였다.
이날 시장은 미국채 수익률 상승의 영향으로 약세 출발했다.
경제지표 및 유럽은행의 실적호조로 안전자산 선호심리를 약화시킨 점이 국내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었다.
글로벌 증시 호조에 힘입어 국내 증시도 상승세를 이어나가며 채권시장에 부담이 됐다.
금통위에 대한 부담은 연일 지속되는 분위기였다.
금통위가 다음주로 다가오자 시장참가자들 사이에서는 8월 금리인상이 연속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에 대한 언급이 잦아지는 모습이다.
은행권은 전날에 이어 국채선물에 대한 대량매도를 이어갔다. 일각에서는 숏이 다소 깊어 보인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외국인들은 사흘 만에 국채선물 매수에 나선 점은 약세폭을 제한했다. 이날 외국인들의 순매수는 '혹시 포지션 줄이기에 나선 게 아닐까'하는 관측을 무색케 했다.
현물시장의 경우는 거래가 거의 없는 모습이었다. 전구간에 걸쳐 금리가 전일 종가 내지는 약보합 수준에 머물렀다는 전언이다. 다만 3년물 이하에 대해서는 팔자가 많았고, 10년물 이상 장기물에 대해서는 사자가 많아지면서 커브는 1~2bp 평탄화 됐다.
증권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미국장의 영향으로 약세 출발한 데다 국내 증시가 강세를 보이며 부담을 가중시킨 듯했지만 외국인의 매수가 이어진 점과 전날 약세폭이 예상외로 컸던 점이 매도를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전체적으로는 별 게 없었다"면서도 "어제오늘 은행의 숏이 다소 깊어 보인다"고 우려했다.
그는 "내일 입찰도 있고 하니 선물매도를 현물로 커버하겠다는 의도 같지만 순매도 물량이 4만계약정도 되는 듯하다"며 "만일 8월 금리인상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9월 추석이 있어서 빨라야 10월일 텐데 그 경우 은행이 말릴 수도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국인들이 가격 관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외인의 매도에도 장이 밀리지 않았다"며 "숏이 다시 쫓길수 있다"고 덧붙였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많이 밀릴 줄 알았는데 외인이 매수에 나서면서 시장분위기를 주도했다"며 "5년물 10-1호쪽으로 사자가 탄탄하게 들어왔다"고 말했다.
그는 "8월 금통위에서 금리가 연속 적으로 인상될 수 있다는 얘기들이 국내 기관을 중심으로 나오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은행들이 매도에 나서는 것 같다"고 관측했다.
다만 그는 "한번 밀렸기 때문에 심리가 좋지 않아 보인다"며 "밀릴 때마다 숏커버가 들어와서 약세폭을 제한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은행이 장중 5000계약이상을 팔았다가 2000계약을 줄이면서 끝났다"며 "레벨이나 8월 인상가능성을 염두하고 숏 플레이를 하고 싶어 하는 듯하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외국인들이 어제 팔았던 물량을 오들 그대로 산 것을 보면 포지션을 줄일 생각이 없는 듯하다"며 "외국인이 공격적으로 줄이지 않는다면 캐리장세가 이어져 강보합권이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