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자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세계 최대 채권운용사인 미국 핌코의 빌 그로스 최고투자책임자와 제레미 그랜담, 데이비드 테퍼, 앨렌 포우니어 등 시장을 선도하는 거물급 투자자들이 최근 디플레이션 가능성에 대해 주목, 안전자산의 비중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거물 투자자들이 예상보다 저조한 거시지표들과 추가 부양정책에 대해 주저하고 있는 각국 정부의 태도에 대해 주목하면서 자신들의 포지션을 재조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빌 그로스는 "디플레이션은 더이상 호기심으로 바라볼 수 있는 주제가 아니라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며 "경제가 디플레이션으로 향하는 불확실한 상태로 향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실제로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의 2/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지표를 살펴보면 근원소비자물가는 1.1% 상승하는데 그쳐 지난해 1/4분기 이후 가장 저조한 수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한 제임스 블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반은행 총재 역시 미국의 경제가 일본식 디플레이션을 경험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거물급 투자자들은 이같은 디플레이션의 전조에 주목하면서 채권을 비롯한 고정수익 자산에 대한 비중을 확대하는 한편, 주식 시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손실에 대해서도 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빌 그로스의 경우 최근 몇 주간 미국 국채를 공격적으로 매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핌코의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미국 국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3월말 33%에서 약 51%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5억 달러 규모의 헤지펀드인 아팔루사매니지먼트를 운영하고 있는 데이비드 테퍼는 올해 들어 자신의 포트폴리오에서 "BB"와 "BBB" 등급의 채권 비중을 63%에서 70%로 끌어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테퍼는 "성장세의 둔화가 물가 여건을 더 악화시킬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이는 비록 경제 전반이 인플레이션에 빠지더라도 몇몇 산업 분야에서는 디플레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아거너트 캐피탈 역시 "수개월내 미국의 근원소비자물가가 완전히 디플레이션 영역으로 접어들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이는 장기적인 고정 수익 자산에는 긍정적인 재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