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분야 경력자 창의적 기업문화 도움"
[뉴스핌=변명섭 기자] "우리는 열심히 일한 만큼 휴식을 줍니다. 그래야 더 잘할 수 있는 것이죠."
현대카드·캐피탈 정태영 사장이 월스트리저널(WSJ)과 최근 인터뷰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그의 경영철학을 2일자 신문에 담아냈다.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을 통해 창조적인 성과를 담아내고 열심히 한 만큼 휴식도 보장해주면 그에 따른 성과도 분명히 나타난다고 그는 말한다.
정 사장은 "우리는 국내 다른 기업들과 달리 임원들에게 최소한 2주 동안의 휴가를 준다"며 "회사일을 열심히 하고 그들이 개인적인 일로 돌아갔을 때도 더 멋진 사람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직원들에게 자부심(Pride)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개인적인 일, 회사일, 회사에서 일하는 사람 사이에도 자부심은 존재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현대카드와 캐피탈은 많은 분야를 전공한 사람들이 다양하게 어우러지며 서로 다른 창의적인 부분에서 각자 기여한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다른 경쟁 금융사나 은행들은 오직 금융 전공자들만 뽑아 상상력의 한계를 겪는다"며 "우리는 금융 전공자뿐 아니라 다양한 경력자들을 뽑아 상상력이 풍부하고 창의적으로 일할 수 있게 활용한다"고 자부했다.
그는 짧은 미국 회사 근무 경력을 떠올리며 미국 문화를 배우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도 말했다.
정태영 사장은 현대 계열사에서 근무하기 전 첫 직장을 'Norton Industrial Ceramics'라는 보스톤에 있는 도자기 화학 공장에서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근무했던 회사가 미국 회사의 전부를 보여주는 것은 아니겠지만 조직문화의 구조와 회사내 인간관계를 배울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대표적인 것이 바로 거짓말을 하지 않는 문화라고 설명했다.
정 사장은 "현대에 있을때는 아프다고 말하며 전화를 하면 회사에서 의심의 눈초리를 보였지만 아프다고 거짓말을 했는데도 미국 회사의 경우 위로의 메시지를 100여통 보내줬다"며 "여기서 배운 교훈은 거짓말 하지 말자"라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정 사장이 한국적인 방식에 도전하는 CEO라고 높이 평가했다.
이 신문은 2003년 현대카드·캐피탈 사장으로 취임후 9억 달러 손실이 직면했을 때 그는 GE캐피탈에 지분 43%를 팔고 그들의 위험관리체계를 받아들였다는 점을 예로 들었다. 이후 보다 나은 브랜드 관리 기술 등을 채택해 혁신해나갔다는 것.
정 사장은 현대카드·캐피탈을 통해 결국 한국의 전통적인 기업문화 등에 도전장을 내밀었고 지난해 7억 달러 이상의 순이익을 거뒀다는 평가다.
그는 인터뷰 말미에 최근 짐 콜린스(Jim Collins)의 '위대한 기업은 다 어디갔을까(How the mighty fall)'를 읽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신은 아니기에 기업은 언제든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다"며 "우리는 성장을 오래 지속하길 원하고 짐 콜린스는 나에게 2가지를 가르쳤다"고 전했다.
어떻게 기업이 위대하게 성장할지, 또 하나는 그 위대함을 어떻게 오래 지속하는지를 배웠다고 정 사장은 강조했다.
최근 트위터를 통해 고객 소통에도 노력하고 있는 정태영 사장이 어떤 새로운 변화를 추구할지 지켜보는 눈이 늘어나고 있다.












